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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팀, 향후 2~3년 한국 경륜 대표할 미완의 대기팀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6-13 09:59 | 최종수정 2013-06-13 09:59


젊은 선수들이 뭉친 성산팀이 파워를 앞세워 경륜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성산팀은 지난 2010년 중순 홍미웅과 이창용, 차봉수가 의기 투합해 만들었다. 소수 인원으로 창원대 사이클팀 숙소에서 시작했지만, 14기 류성희와 최비강, 여기에 15기 권성오와 16기 최성우가 합류하면서 초기 진용을 갖췄다. 기량이 뛰어난 강자 없이 소수 인원으로 출발하면서 주변 팀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지만, 젊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계속 팀에 합류하면서 이제는 주변 팀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막강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창원대 코치인 홍미웅을 통해 성산팀에서 준비했던 후보생들이 대거 합격했고, 이들이 졸업후 성산팀에 합류하면서 현재 15명으로 팀원이 많이 늘어난 상태다.

지부장인 최비강과 이진웅 훈련부장이 이끌고 있는 성산팀은 신세대 젊은 팀 답게 SNS를 통해 팀원들의 의견을 수렴후 훈련일정을 조율한다. 팀원들의 소통이 빠르고,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신생팀이기는 하지만 창원A,B팀과 김해팀, 진주팀과 같이 창원경기장에서 함께 훈련을 하고 있고, 학교선후배 관계로 맺어진 선수들이 많아서 연대적인 어려움도 해결하고 있다. 여기에 대구팀 선수들도 가끔 성산팀에 합류하면서 훈련을 하고 있기에 경북권 선수들과 협공이 가능한 상태다.

성산팀은 올해 19기 신인들이 무려 4명이나 팀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팀의 막내지만 활약이 대단하다. 이미 특선급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 천호신과 이번 등급심사에서 특선급 진출을 노리고 있는 손준호와 이규민, 우수급 강자로 급 부상한 이주용이 허리를 받치고 있다. 여기에 20기 졸업예정자인 후보생 두 명도 훈련원에서 중상위권 유지를 하고 있고, 졸업후 팀에 합류할 계획이라서 팀 전략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성산팀의 리더인 차봉수 선수는 "최근 후배들의 기량이 향상이 되면서 후배들의 선전에 자극을 많이 받고 있어서 고참인 이창용 선수나 본인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륜왕 권승철 해설위원은 "또래 선수들로 이뤄진 성산팀은 아직 팀을 이끌만한 리더가 없다는 게 단점이지만, 무엇보다 젊은데다 신인선수들이 계속 합류할 예정이라서 그 어느 팀보다 발전 가능이 높은 팀"이라며 "향후 2~3년만 지나면 한국 경륜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대표팀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성산팀이 벨로드롬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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