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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이상 몸값 10마리 중 5마리 메니피 혈맥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5-23 09:57 | 최종수정 2013-05-23 09:57


경마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주마 중 가장 몸값이 비싼 경주마는 누굴까. 최고의 몸값만큼이나 성적은 뛰어날까.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3년간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데뷔전을 치른 1500마리의 경주마를 대상으로 경주마들의 시장 가치와 성적관계를 분석했다.

최고 몸값은 미국 원정 우승마 '필소굿'

경주마로 활동하고 있는 경주마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경주마는 2억3700만원의 '필소굿'(4세, 서울 이신영 감독)이다. 지난해 9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칼더경마장(1600m 모래주로)에서 우승을 차지해 유명세를 탔다. 한국 무대 데뷔를 진행된 공개 경매에서 2억3752만원이란 거액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라온종합건설(법인마주)의 품에 안겼다.

2위는 특급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로 지난해 3월 경매에서 1억6000만원에 낙찰된 '브리그'(3세, 서울 안병기 감독 )다. 이어 미국경매에서 1억5000만원에 낙찰된 레이몬드 드랍 키드의 자마 '위닝디자인Ⅱ'(3세 암말, 부경 김영관 감독)가 3위를 기록했다.

현재 1억원 이상의 몸값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주마는 총 10마리, 이들 경주마는 모두 66회 경주에서 27회를 우승해 평균 승률 43%, 2위 이상의 성적을 나타내는 복승률은 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동안 벌어들인 상금만 무려 13억2000만원에 달한다.

1억 이상 몸값 10마리 중 5마리는 특급 씨수말 '메니피' 혈맥

한국경마를 주름잡고 있는 특급 씨수말은 '메니피'다. 경주마 생산농가는 물론이고 마주와 감독들까지도 온통 '메니피' 자마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때문에 1억 이상 몸값을 자랑하는 10마리의 경주마 중 5마리가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들일 정도로 몸값이 치솟고 있다. 메니피의 자마 5마리의 총 몸값이 6억3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1세 국산마 경매에선 최고가를 경신한 2억6000만원의 경주마도 역시 '메니피'의 피를 이어받았다.


'지금이순간' 몸값 45배, 13억 상금벌어들인 '대박 경주마' 1위

서울경마공원 국산마 랭킹 1위 '지금이순간(국산, 4세 수말, 지용철 감독)'이 가장 '경제적인' 경주마로 나타났다. 제주도 민간목장 씨수말 '인그란디어'(금악목장)의 자마로 관심을 받지못한 '지금이순간'의 몸값은 3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1년 5월 데뷔 이후 벌어들인 상금만 무려 13억4000만원에 달한다. 몸값의 45배. 지난해 최우수 3세마로 선정된 '지금이순간'은 올해 역시 4연승을 거두며 두둑한 상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치열한 '혈통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경마계에서 '필소굿'이 2억3752만원으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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