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절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절을 한다. 그런데 절을 하다가 엉덩방아를 찧거나 무릎에서 쿵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엎드리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갑자기 108배를 하는 사람들은 무릎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이같은 증상이 나타난 후 다리가 풀리거나 무릎을 돌릴 때 심한 통증이 오고, 걸을 때 관절이 빠지는 듯하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증상이 가벼우면 운동량을 줄이고 소염진통제를 통해 1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심할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중년인 40~50대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108번이나 절을 할 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인천모두병원의 김종민 원장은 "올바른 절 방법은 천천히, 바닥에 방석 등을 깔고 하는 것이다. 발가락을 직각으로 꺾어 일어나면 무릎에 주는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며 "하지만 절을 하는 도중 무릎이 아프거나 뚜둑, 하는 소리가 나면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연골이 찢어졌을 경우에는 연골을 봉합하거나 손상 부위를 잘라내는 방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