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에서 활동 중인 쇼호스트들이 온라인 공간에서도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소셜호스트'로 주목 받고 있다. 소셜호스트란 소셜과 쇼핑호스트의 합성어로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나 온라인 카페를 통해 고객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쇼호스트를 뜻한다.
소비자 역시 '소셜호스트'에게 관심을 갖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잘 짜인 방송을 통해서는 볼 수 없었던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한 상품평과 자신만의 쇼핑 노하우를 공유하며 온라인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소셜호스트'들의 활약상을 살펴보자.
프로그램 공식 페이스북 통해 스타일링 멘토로 활약 중인 홈&쇼핑 정지수
홈&쇼핑의 패션 전문 프로그램 '스타일에비뉴 시즌2'를 진행 중인 쇼호스트 정지수는 스타일에비뉴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hns.styleavenue)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4월 3일 오픈한 페이스북 페이지 팬이 벌써 3천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로 프로그램에서 방송될 상품을 미리 공개하고, 인기가 높았던 상품을 다시 한번 소개하며 패션 스타일링이나 쇼핑과 관련된 개인적인 경험들을 에피소드식으로 전달한다.
가장 반응이 뜨거운 코너는 정지수의 '쇼킹(Show&Talking)' 타임으로 페이스북 팬들에게 쇼핑, 스타일링에 관한 질문을 받은 뒤 정지수가 직접 답변해주는 형식이다. 쇼호스트라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 스타일링이나 쇼핑 노하우 등 매주 다양한 질문이 올라온다.
이외에도 동료 쇼호스트들과 회의하는 모습이나 생방송 전 의상을 점검하는 사진 등을 공유해 TV홈쇼핑 방송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8,500여명의 팔로워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유난희
1세대 쇼호스트인 유난희는 소셜호스트 분야에서도 선구자다. 이미 지난 2011년부터 개인 트위터(twitter.com/yoonanhee) 계정을 운영 중이다. 팔로워수는 8천5백명 선으로 다른 유명인사들에 비해 많지 않지만, 소재에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롭고 활발한 대화가 주를 이뤄 매니아층이 두텁다.
유난희는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이나, 인터뷰 기사 등을 링크로 공유하며 자신의 일정을 직접 알린다. 영화, 공연 등을 감상한 후 소감을 나누고, 팔로워들의 개인적인 질문이나 인사를 리트윗(RT)하며 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기도 한다. 팔로워들 역시 그녀가 방송에서 소개한 제품에 만족하고 있다는 상품후기, 오프라인 강연에 대한 감사인사 등을 전하며 온라인 상에서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여성들만의 온라인 쇼핑 커뮤니티 운영하는 GS샵 정윤정
GS샵 간판 쇼호스트 정윤정은 자신의 온라인 카페 '정윤정 쇼핑, JUNG SHOW'(cafe.daum.net/jyjshopping)를 운영 중이다. 이 카페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들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것. 2011년 개설된 카페에는 4만8천여명이 가입되어 있다.
그녀는 '방송과 상품 예고' 코너를 통해 본인이 방송에서 소개할 상품들을 카페 회원들에게 미리 공개한다. 특히 패션 의류는 직접 입어보고 본인이 느낀 점을 자세하게 설명하는데 상품의 솔직한 평가와 상세한 스타일링 제안이 덧붙기 때문에 여기에는 보통 수십 개의 댓글이 달린다. 제품 소개 외에도 자신의 평소 사진을 업데이트하며 회원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홈&쇼핑 스타일에비뉴 진행을 맡고 있는 정지수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웠지만 지금은 방송 진행에 가장 큰 도움 된다"며 "소비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반영해 솔직하고 실용적인 정보를 방송과 SNS 양방향으로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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