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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실시했던 SK컴즈, 임원 연봉은 되레 늘어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3-05-01 14:53


지난해 실적 악화로 일부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받았던 SK커뮤니케이션즈가 등기임원 연봉은 인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1억1349만원(총 9명)으로 2011년 5579만원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SK컴즈는 싸이월드와 네이트가 고전하는 바람에 지난해 4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희망퇴직'을 통해 전체 직원의 20% 정도인 200∼250명이 퇴사했다. 수치상으로 놓고 볼때 고통분담이 사원들에게만 집중된 것처럼 비춰진다.

SK컴즈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임금은 희망퇴직인원에 지급된 임금이 반영돼 7983만원으로 전년보다 68,9% 늘었다. SK컴즈는 "임원들의 평균연봉이 오른 것은 등기임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며 직원들의 희망퇴직 이후 임원들도 연봉을 자진 반납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임원 중 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주주인 SK플래닛에서 임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10억원이 모두 SK컴즈에서 나간 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SK컴즈는 작년 등기임원 3명에 대해 평균 1억8829만원을 지급했다. 해당 임원 평균 연봉은 늘어난 셈이다.

경영 성과와 연동되는 임원 연봉이 실적과 연결되지 않은 데 대해 기업윤리나 경영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있다.

포털업계 1위인 NHN은 작년 8명의 등기임원에게 1인당 평균 12억5889만원의 임금을 지급했다. 전년보다 16.84% 늘어난 금액이다. 직원 평균 임금은 7406만원에서 7635만원으로 3.1% 늘었다. 네이버 임원의 평균 연봉은 20대 그룹 임원의 평균연봉을 넘어섰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작년 20대 그룹 비금융 상장사 136곳은 등기임원 448명에 대해 1인당 평균 12억2767만원의 임금을 지급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즈(이하 다음)는 임직원의 평균 연봉을 모두 줄였다. 작년 1인당 평균연봉은 임원이 1억2765만원, 직원이 515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각각 27.6%, 6.27% 감소했다. 신입 직원이 늘고, 실적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다음의 설명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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