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2013년 '삼관마 전쟁'의 스타트, KRA컵 마일(GII)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4-04 09:51


올해 최고 국내산마를 가리는 '삼관마 시리즈'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GIII) 대상경주(1600m)가 오는 7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순수 국내산 3세마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경주의 특성상 출전하는 마필들의 경기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변수다. 따라서 지금까지 출전전적으로만 우승마를 속단할 수 없다.

2차 출전등록 결과 총 18두의 마필이 몰려 경기 시작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 양상을 띠고 있다. 18두의 등록마필 중 서울이 8두, 부경에서 10두가 등록을 마쳤으며 부경에서 우선순위에 밀리는 두 마리 경주마는 출전하지 못한다.

경마 전문가들은 "올해도 부경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부경 출전마 대부분이 국산 2군까지 올라가 있는 반면, 서울 출전마들 중에는 '라피드불릿', '흑룡비상'만이 국산 2군 소속인 점을 지적하고 있다.

복수의 전문가들이 손꼽는 우승후보는 부산의 스팅레이(수, 김재섭 조교사)이다. 2012년도 코리안오크스 우승마(라이징글로리)를 출산했던 '스트레이트캐시'의 자마로 최근 힘이 차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팅레이'의 경주를 본 뒤 "확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직전 경주에서 보여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의 파워풀한 추입력은 과연 3세마가 맞는지 의심하게 만들 정도. 데뷔전 포함 8전을 치르는 동안 한번도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만큼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는 부분도 주요하게 봐야할 대목이다.

부경의 판타스틱재즈(수, 울즐리 조교사)는 2008년 코리안더비(GI)를 제패했던 '에버니스톰'의 모계 형제마이다. 500kg에 육박하는 체중에서 뿜어내는 파워가 일품이며, 모계 형제마 중 가장 탄탄한 체구를 자랑하는 마필이다. 혈통적 잠재력까지 감안하면 이번 경주에서 자력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는 전력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라피드불릿(수, 김학수 조교사)은 전체적으로 부경의 우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서울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는 마필로 손꼽히고 있다. 한때 한국경마를 주름잡던 유명 씨수말인 '리비어'의 자마로, 타고난 스피드가 강점이다.

이밖에 '메니피'의 자마로 혈통적 기대치가 큰 부경의 아멜스아톰(수, 울즐리 조교사)도 최근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혈통적으로도 적성거리가 긴 편이라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총상금 5억원이 걸린 KRA컵 마일(GIII) 대상경주가 7일 열린다. 강력한 우승후보 스팅레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