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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홍의 88365] 테스토스테론의 부작용과 올바른 투여법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3-15 09:51



중국 최초로 중앙집권적 통일 국가를 세운 진시황.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가졌다. 그러나 죽음만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무병장수와 불로장생하는 불로초를 찾아 백방으로 노력했다. 오래 사는 것은 진시황뿐만 아니라 인류 공통의 소망이다. 만약 20년만 건강하게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부자들은 앞다퉈 자신의 재산을 아끼지 않고 바칠 것이다.

불가능한 일이라 여겼던 이러한 소망은 이제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의학의 눈부신 발전 덕분이다. 건강한 장수라는 인간의 간절한 소망이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졌다. 남성을 젊게 만드는 대표적인 불로초가 테스토스테론이다.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것이 '고개 숙인 남자'다. 증상은 음경 크기가 줄어드는 것이다. 성욕 감소와 발기력 감소, 사정량 감소, 사정할 때 쾌감도 감소한다. 게다가 근육량과 근력감소로 인해 무력감이 동반되거나 이유 없이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남성들은 40~50대 되면 고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생산이 감소하게 되어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를 후천성 성선기능저하증( LOH: Late Onset Hypogonadism) 또는 남성호르몬 결핍증후군(testosterone deficiency syndrome)이라 한다. 과거에는 이런 현상이 중년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20~30대 청년층에서도 늘고 있다.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해주면 된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은 호르몬이다. 일반인들은 암 발생의 원인 또는 다른 부작용을 우려해 호르몬 투여를 망설이게 된다. 아무리 명약이라 할지라도 부작용은 있다. 하지만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을 정확히 알고 사용하면 독약도 불로초가 될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아지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동맥경화나 뇌경색이나 심혈관질환 등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또한 숨겨진 전립선암을 빨리 진행시키며 피지 분비가 활발해져 여드름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하기 전에 PSA(전립선 특이항원)와 말초혈액검사를 해야 한다. 또 전립선암이나 유방암 환자, 심한 적혈구 증가증, 치료되지 않은 수면무호흡증, 중증의 심부전, 하부요로폐쇄 증상이나 전립선 비대증으로 배뇨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투여하지 않아야 한다.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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