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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홍의 88365] 무병장수(無病長壽)는 현실이다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3-12 10:29





며칠 전 사망한 중남미의 권력자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죽고 싶지 않다. 제발 죽지 않게 해달라'였다. 생명 연장에 대한 그의 간절한 소망이었다.

국내 모그룹 재벌회장은 "만약 나를 30년을 건강하게 수명을 연장해준다면 전 재산의 절반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병장수(無病長壽)의 소망은 불로초의 대명사 진시황부터 평범한 서민까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갖게 마련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요즈음엔 더 나아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오래 사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장수와 젊음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안티에이징(anti-aging)'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했다. 생명이 연장되면서 노령층의 소득 증가와 삶의 질 개선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가세해 골드 시니어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노무족과 루비족의 탄생이다. 노무족(NOMU)이란 '노 모어 엉클(No more Uncle;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다)'이란 말의 약자다. 중년으로 불리기를 거부하고 젊은 외모와 체력을 가꾸기 위해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40~50대의 남성들을 일컫는 말이다.

루비족(Ruby)이란 신선(Refresh)하고, 평범하지 않으며(Uncommon), 아름답고(Beautiful), 젊어 보이는(Young) 40~50대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몸매를 가꾸고 피부 관리를 받으며 패션 감각을 발휘하는 등 자신을 가꾸는 가정주부를 말한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에서는 의료·미용·휴양 등을 합친 '웰니스(wellness)'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웰니스란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행복을 동시에 지향하는 것을 의미하며 의료진에 의해 진단·운동 요법·식생활·영양 컨설팅 등을 통합 관리한다. 게다가 줄기세포를 중심으로 노화로 인해 떨어진 생체 기능을 회복하는 재생 의학(regenerative medicine)이 의료계의 핵심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오래 사는 것~!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느껴졌던 일이 이제는 코앞에 다가온 현실이다.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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