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6000만원짜리 초고가 경주마의 능력은 어떨까.
한국의 삼관경주는 4월 KRA컵 마일(GII), 5월 코리안더비(GI), 10월 농림축산부장관배(GII) 등 3개 대회를 일컫는다. 지난해 '지금이순간'이 삼관경주의 2개 대회를 제패해 2008년 이래 처음으로 서울경마공원이 삼관마 최우수 경주마 타이틀을 차지했다.
브리그(국3, 3세 수말, 안병기 감독)는 서울경마공원을 대표하는 국산 기대주다. 지난해 리딩 사이어에 오른 씨수말 '메니피'(17세)의 자마로, 지난해 말 출전한 1300m 경주에서 2연승을 구가할 만큼 기본 전력은 탄탄하다.
브리그의 뒤를 이어 400㎏ 중반의 작은 체구에도 면도날 같이 날카로운 추입력이 강점인 '블랙탄'(국3, 4세 암말, 배휴준 감독)과 '메니피'의 자마로 이변을 준비하고있는 '대천명'(국3, 4세 수말, 김양선 감독) 등이 강력한 도전세력으로 나섰다.
'블랙탄'은 선행마들의 초반 자리싸움에 따른 전력소진 시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는 마필이다. 기복 없는 꾸준한 플레이와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중량이 장점이다.
'대천명'은 지난해 중반까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다 컨디션 난조로 휴양에 들어갔다. 장기휴양 후 11월 복귀했지만 아직 예전의 기량을 찾지는 못하고 있지만 재기의욕에 불타고 있다. 발 빠른 경주마들이 많이 출전하는 이번 경주에서 초반 자리싸움에서 밀리지만 않는다면 의외의 우승도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 경기력 상승세의 '킹덤레이스', 추입력이 뛰어난 '아이리스', 최근 선입마로 변신한 '비카서미트' 등이 복병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1억6000만원 초고가 경주마 '브리그'가 삼관경주를 위한 리허설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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