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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인사이트] 봉사정신으로 쌍방향 수업...관악교육의 선구자

최민우 기자

기사입력 2013-03-06 14:00


대중화 되어 있지 않은 관악분야에서, 예술 고등학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더구나 입학 전까지 전혀 관악기를 다루어 본적 없는 학생들을 서울대와 한예종을 포함하여 해마다 평균 30여명씩 수도권에 있는 대학에 진학시키는 관악예술의 명문 고등학교가 있으니 바로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대원여자고등학교다.

대한민국 관악교육연합회를 이끄는 이창원 회장이 현재 대원여자고등학교 관악예술과장으로 재직하며 많은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는데, 그의 교육철학은 다음과 같다. 학생에 대한 희생과 봉사정신, 사명감, 인내심, 솔선수범, 그리고 교수 방법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자세 등 이 모든 것이 뒷받침되어 훌륭한 교수법이 개발되고 또한 이러한 교수법을 바탕으로 교사가 일방적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One way 방식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지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하고 있다. 즉 예술의 세계를 추구한다는 공통의 관심사 안에서 학생과 교사 서로간의 하모니가 중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교사와 학생이 만나 1+1=2가 아닌 1+1=∞를 이룬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교사의 역할을 바탕으로 대원여자고등학교는 관악예술을 꽃피우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춘 학교라 할 수 있다. ①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담당교사에 의해 이루어지는 방과 후 교육활동 ②본교 졸업생 중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학생들이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멘토링 교육 ③외국 유명교수 및 연주자를 초빙하여 실시되는 마스터 클래스 ④무대경험을 익히고 전공실기 평가를 위한 향상음악회 ⑤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함으로써 음악적 소양을 높이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르치는 관악합주 ⑥쌓은 실력을 마음껏 자랑하기위해 1년에 한 번 개최되는 감동콘서트 ⑦자신의 기량을 객관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로서의 전국 음악콩쿠르 참가(대원여고 학생들은 매년 30여 명씩 주요 콩쿠르에 입상한다.) ⑧입시 곡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되는 전공실기 레슨 등의 8가지 교육방침 이외에도 대원여고는 시설 면에서도 매우 우수하다고 볼 수 있는데, 5개의 연주 홀은 대학 연주 홀에 버금가는 현대식의 홀로 인정되어 2011년 8월 15일 대한민국 관악 콩쿠르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대한민국 관악 콩쿠르에서는 단순히 실력만 가리는 것이 아닌 모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어 세부적으로 분야를 나누어 다양한 상을 주게 되었다는 이창원 회장. 콩쿠르에서 단 한 번의 기회로 학생들의 실력이 평가되는 것이 너무 아쉽다는 그의 마음이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충분히 볼 수 있는 혜안으로 연결되어 관악 학도들이 더욱 성장하고, 눈부시게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음악적 재능을 가진 학생들과 이들을 지도하는 관악 교사들이 함께 이루어낼 대한민국 관악 교육의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 글로벌경제팀 ljh@sportschosun.com


 ◇대원여고 이창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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