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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야외활동 급증…오십견-허리통증 주의보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2-24 16:41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고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야외 활동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 3월에 혹독한 꽃샘추위가 있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고, 일교차가 큰 날씨는 척추관절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겨울 동안 운동에 소홀했다면 근육이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활동 후에 허리와 어깨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환절기 대표적인 어깨 질환은 오십견이다. 구로예스병원 도현우 원장은 "오십견은 별다른 외상없이 어깨 관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관절낭이 섬유화되어 어깨의 활동성이 제한되는 질환"이라며 "경직된 자세를 하고 운동을 멀리할수록 더 악화되기 때문에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요즘 같은 시기에 오십견 환자가 특히 늘어난다"고 말했다.

문제는 오십견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오십견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치료를 안해도 1~2년 내에 저절로 낫는 병이라고 생각하는 환자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도현우 원장은 "오십견은 방치하면 통증이 1년이 넘도록 사라지지 않고 어깨가 완전히 굳어버릴 수 있다. 또 회전근개파열이나 석회화건염 등 다른 어깨 질환과 착각하기 쉬우므로 증상이 계속되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게 좋다."고 경고했다.

오십견의 치료는 주사요법과 어깨 관절 자가 운동요법을 기본으로 한다. 이 방법으로 대부분 3~4주 만에 호전을 볼 수 있다. 위와 같은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최소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수축한 관절낭을 풀어주는 관절낭 이완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환절기에 어깨 통증 못지 않게 허리 통증도 자주 발생한다. 봄에는 대청소, 이사 등 갑자기 근력을 사용해야 할 일이 자주 생긴다. 일교차가 심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근육 및 관절이 굳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근력을 사용하면 허리 근육과 연결된 인대가 늘어나 요통을 유발한다.

인대 손상이 원인이 된 요통은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3~4일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번 늘어난 인대가 다시 줄어들기까지는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척추의 불완전성을 불러올 수 있다. 허리를 앞뒤에서 지탱해주고 있던 인대가 늘어나면 요추도 제 위치 벗어나기 쉽고 자칫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어 위험하다.

허리 인대가 늘어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철봉 매달리기 등 허리와 등의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미 늘어난 인대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프롤로 주사치료(인대강화증식주사)가 효과적이다. 인대 병변에 관절 초음파를 이용해 고삼투압 용액을 주입해 인대를 강화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환절기 척추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수다. 스트레칭은 근육과 척추의 긴장을 이완시킬 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부상은 막고 운동효과는 높일 수 있다.

또한 운동을 할 때는 적당한 강도와 시간을 지켜야 한다. 고령자라면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 인대나 힘줄이 찢어지기 쉬우므로 강도를 서서히 높여야 하며, 마라톤처럼 격렬한 운동은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 수면, 식사 등 규칙적인 생활을 실천해서 날씨 변화에 인체가 무리없이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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