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하루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나이지리아에서 2건의 공사를 수주하며, 올해 해외수주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대우건설이 일본의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JGC와의 전략적인 합작을 통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자잔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Sauidi Aramco)가 발주하였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남서쪽 자잔(Jazan) 지역에 일생산량 40만 배럴 규모의 정유소 및 터미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 14개 패키지 중 12번으로, 나프타 가공 및 벤젠 등 방향족 화합물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공사이다.
대우건설은 JGC와 설계, 구매, 시공(EPC ;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을 공동수행하며, 공사기간은 약 41개월이다. 대우건설의 지분은 전체의 50%인 5억2,000만달러(약 5,640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정유소 및 터미널 공사는 도시개발계획의 핵심사업이며 향후 발전소, 항만, 공장설비, 주거시설 등의 발주가 예정되어 있어 대우건설의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 중동 최대의 건설시장 사우디아라비아에 재진출한 후 1년 동안 이번 공사를 포함해 총 5건, 12억8,5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약 7억6,500만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공사
인도네시아 석유화학그룹 인도라마(Indorama)가 발주한 인도라마 비료공장(Indorama Fertilizer)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 포트하커트(Port Harcourt) 지역 엘레메(Eleme) 석유화학단지에 일일 암모니아 2,300톤, 요소 4,000톤을 생산하는 비료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로, 대우건설이 일본의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도요(Toyo)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수주했다.
총 공사비 7억6,500만달러 중 대우건설의 지분은 2억8,900만달러로, 대우건설이 시공과 사전 시운전을 맡아서 34개월 동안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나이지리아는 대우건설이 지난 1983년 첫 진출해 현재까지 54건, 약 63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온 대표적인 해외거점시장으로, 올해에도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만 3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나이지리아에서 30년간 사업을 해오며 쌓아온 공사 수행 능력과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가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향후 남부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주력할 계획
지난해 사상 최대의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한 대우건설은 올해 모로코 인광석 비료공장(3억2,8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 호우트 가스설비공사(1억3,000만달러), 싱가포르 발모랄 콘도미니엄(4,000만달러), 알제리 하천정비사업(3억5,700만달러), 사우디 SSAGS 파이프라인 공사(2억4,700만달러), 말레이시아 마트레이드 컨벤션 센터(1억8,100만달러), 싱가포르 스콧타워(9,200만달러), 알제리 라스지넷 발전소(11억1,300만달러)등의 해외공사를 수주했으며, 기존 공사의 추가계약분을 포함해 이번 공사까지 약 38억1,8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연말까지 기존 지역거점 시장에서 대형 공사 계약이 예정되어 있고 남부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 64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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