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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신용보증재단, 소기업·소상공인 및 일반시민 대상 무료 재무컨설팅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2-11-30 10:20 | 최종수정 2012-11-30 10:19


지난 3분기 가계 빚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다.

더 큰 문제는 갈수록 높은 이율의 이자 때문에 빚이 늘고 있어 소기업, 소상공인 및 일반시민들이 가계부채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1월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가계신용(빚)은 전 분기에 비해 13조6000억원 증가한 93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제품을 할부로 구입할 때 생기는 판매신용을 합한 것으로 흔히 가계부채로 통칭된다. 가계 부채 증가세는 지난 1분기 잠시 주춤했으나 2분기 12조8000억원 늘어난 데 이어 3분기에는 증가폭이 더 확대됐다. 이로써 가계신용 잔액은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재무상담창구'를 찾는 서울소재 소기업, 소상공인 및 서울 일반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재무상담창구에서는 가계부채 경감을 비롯한 종합 재무설계, 재무·금융지식, 고충상담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서구 소재 아파트(현 시세 3억원)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주부의 사례를 살펴보면, 시부모 요양비, 금융비용(200만원) 등 월 270만원 이상 지출이 발생하면서 자녀의 급여만으로는 생활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었다. 때문에 주부는 사금융 대출 및 현금서비스 등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재무상담창구에 구제 방안을 요청했다.

재무상담사는 현재 아파트 대출이 과다해 저금리 추가 대출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과 사전프리워크아웃제도를 설명한 후 제도 확정시까지 기다리며 취업할 것을 권유했다. 주부는 재무상담사에게 취업의사를 밝히고, 재무상담사는 일자리지원팀장과 상의 후 '나눔일자리'를 안내해 주기로 했다. 주부의 남편 역시 취업의사가 있을 경우 재취업을 알선해주기로 했다.

또 강남구 소재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한 장애인 부부의 수익은 기초수급 급여 70만원과 장애연금 19만원으로 총 89만원이 전부였다. 낮은 수입으로 생활이 불편했던 이들 부부는 2002년 제2금융권에서 500만원을 대출받았으나 해당 금융기관은 이듬해에 파산했고, 현재 채권자가 모든 채무를 인수했으며, 부부는 법원으로부터 원금 170만원과 연체이자 75만원에 관한 독촉장을 받게 됐다.

재무상담사는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는 이 부부의 상황을 조사하여 다행히 현 채권자가 협약가입 금융기관임을 확인했고, 부부에게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을 안내했다. 이후 신용회복위원회 상담 결과 이 부부의 경우 채무액의 50%가 감면된다는 사실을 알아내어, 8년간 월 1만원씩 상환하기로 함으로써 부부의 고민을 해결해 주었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제공하는 전문 컨설팅 지원 내용은 ▲가계부채 경감 방안 및 해결책 ▲사업자금, 가계자금, 목적자금 마련 ▲재무목표별 필요자금 분석 및 필요 저축액 산출, 재무상황 및 투자포트폴리오 점검 ▲실행 이후 정기 모니터링 및 비정기 자문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재무컨설팅은 접수, 1차 상담, 제안, 1차 사후관리, 2차 사후관리의 순서로 진행된다. 재무컨설팅서비스를 원하는 서울 일반시민 및 소기업·소상공인이 상담을 하면 1차 상담을 통해 재무설계, 자활상담, 고충상담 등의 분야별 상담이 이뤄진다. 이어지는 제안 단계에서는 고객맞춤형 처방, 필요시 2차 상담안내, 구체적인 실행방안 협의가 진행된다. 또한 1차 사후관리에서는 상담 6개월 후 시점 실행관리, 현황파악, 추가상담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2차 사후관리에서는 상담 후 1년 동안 1차 사후관리와 동일한 서비스가 지속된다.

종합재무컨설팅을 원하는 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은 서울신용보증재단 17개 지점(1577-6119)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일반 시민의 경우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계부채 종합 상담센터(다산콜센터 120)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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