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는 지난 2009년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 마주가 됐다. 지금까지 8마리를 구입했다. 과천시가 보유한 경주마의 마리당 평균 가격은 5000만원. 이성재 과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프로야구단의 지역 연고지처럼 시 소유의 말들이 경주에 나섬으로써 시민에게 건전한 레저스포츠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주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과천시의 성적은 대단하다. 8마리의 말이 올해 56번의 경주에 참가해 1등 8회, 2등 6회, 3등 6회의 성적을 기록했다. 상금만도 11월 현재 3억6600만원에 달한다.
마주사업은 최근에 경기도 과천, 전북 장수군, 경남 함안군, 경북 상주시 등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경주에 참가해 얻는 상금뿐 아니라 지자체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주)대명레저산업(비발디파크), 신한은행, 라온건설 등 33개의 법인 마주가 활동하고 있다.
서울마주협회 운영팀 김건훈 팀장은 "마주는 명예와 자긍심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한다. 상금을 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를 통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더 중시하는 마주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법인마주, 조합마주 등 2개 부문 마주를 모집한다. 11월 21일부터 28월까지 신청서를 받은 뒤 마주등록심의위원회를 거쳐 12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지자체와 대기업들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마주사업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과천소속 스피더스와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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