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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홍의 88365] 정액 생산량과 정력 감퇴의 상관성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11-15 10:21 | 최종수정 2012-11-15 10:21





늘 피곤한 사람과 활기가 있는 사람. 또래라도 사람마다 기운이 다르고, 활동력이 다르다. 남자의 경우 정력이 좋다고 하면 그만큼 건강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남자는 30대부터 남성호르몬이 조금씩 감소되어 정력이 저하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운동선수들의 경우 30대 중반을 전후로 은퇴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것이다.

정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증상 중에는 사정 시 정액 양의 감소가 있다. 정액은 남성호르몬의 자극에 의해서 만들어지는데, 컨디션이 좋을수록 정액의 질도 좋고, 양도 많아진다.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 계통의 탈모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도 정액 양이 줄어들 수 있다. 잦은 자위나 성관계에 의한 사정행위로 인해 일시적으로 정액 양이 줄 수 있으나, 일정기간 사정행위를 자제하면 정액 양이 다시 회복된다. 정액 양이 적으면 정액을 통해 이동하는 정자가 자궁까지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액은 정자, 정낭액, 전립선액, 쿠퍼액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자는 고환에서 생산된다. 고환의 저정낭으로부터 정액의 40~80%를 차지하는 정낭액이 생산된다. 전립선에서는 전립선액을 15~30% 생산한다. 정액이 부드럽게 나오고, 질내 삽입이 원활하도록 전립선 아래 요도구선(=망울요도샘, 쿠퍼선)에서 투명하고 매끄러운 알칼리성 점액 물질 쿠퍼액이 분비된다. 쿠퍼액은 사정 이전에 성적흥분시 나오기도 한다. 정상적인 경우 1회 사정시의 정액 양은 보통 2~5㎖ 정도이다.

밤꽃나무 향과 유사한 정액 향의 정체는 전립선에서 나오는 스펠민, 인산, 유산, 단백질 때문이다. 사정한 정액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맑은 물처럼 변하는 이유는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분해 효소 때문이다.

정액의 생산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회음부와 음낭부위가 통풍이 잘 되도록 아랫도리를 헐렁하게 입고 상체보다 약간 차갑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충분한 단백질의 섭취, 냉수로 고환 마사지, 괄약근 운동(항문 조였다 풀기 반복) 등을 주기적으로 해주면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정액 양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남성호르몬 수치를 검사하여 부족한 만큼의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해주면 해결될 수 있다.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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