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 마지막 관문은 면접이다. 압박면접, 심층면접, 역량면접, 인성면접 등 면접 기법도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것이 있다면 외모가 채용평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외모의 영향력이 2배나 높은 만큼 취업준비생들은 '외모가 스펙'이라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최근 한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기업의 인사담당자 7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외모가 채용평가에 미친다는 응답이 66.1%로 나타났다. 외모 영향력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크게 작용해, 응시자가 여성인 경우 68.8%가 외모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면접 시 외모 중에서 가장 먼저 보는 부위는 얼굴로 이목구비와 표정을 중시해서 보게 된다. 면접관이 첫 인상을 결정하는 시간은 30초 이내가 42.6%였으며, 30초~1분은 24.9%로 3명 중 2명은 1분 이내에 첫 인상이 결정됐다. 특히 첫 인상은 그 영향력이 커서 한번 각인된 첫 인상은 면접이 끝날 때까지 바뀌지 않는다는 응답이 93%나 됐다.
면접시 직종에 따라 선호하는 이미지도 다르다. 서비스업은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동안을 선호한다. 동안의 포인트는 전체적인 얼굴의 볼륨감과 턱이다. 얼굴에는 코를 중심으로 이마와 양쪽 볼, 턱 등 5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이것이 봉긋하게 솟아있으면서 적당히 볼륨감이 있으면 어려 보인다.
동안의 또다른 요소는 짧은 턱이다. 고전적인 미인의 얼굴은 이마와 코, 턱의 비율이 1:1:1이었지만, 최근에는 어려 보이는 얼굴을 선호하면서 턱이 짧아져 1:1:0.8이 되었을 때 아름답다고 한다.
턱이 짧으면 어려 보이는 것은 얼굴뼈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 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은 "눈은 12세 무렵에, 코는 16세 무렵에 성장이 완료되지만 턱은 얼굴 뼈 중에서 가장 늦게까지 성장이 이루어져 18~19세 정도까지 자라난다. 따라서 턱이 짧을수록 어리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턱 끝에 살이 없이 날렵한 것 보다는 약간 도톰할 때 더 어려 보인다.
▲미소가 중요한 스튜어디스는 이마와 턱선 살려야
외모의 영향력이 큰 직업으로는 스튜어디스가 있다. 스튜어디스의 트레이드 마크는 반듯하게 빗어 올린 헤어스타일과 환하게 드러나는 이마다. 때문에 반듯하고도 적당하게 봉긋한 이마를 연출한다.
턱은 깎은 듯 V라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 부드러운 턱선이 각진 턱보다 인기다. 각진 턱은 다소 고집이 세 보이는 인상을 줘 항상 미소를 머금고 있어야 하는 얼굴과는 부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보톡스로 각진 턱을 부드럽게 하고 지방이식으로 턱끝을 살려 V라인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교사들은 신뢰감과 안정감이 첫 인상에서 중요한 만큼, 이목구비가 눈에 띄게 큼직큼직한 것보다는 균형 잡인 얼굴이 중요하다. 또한 지나치게 마른 얼굴은 어둡고 신경질적인 인상을 줄 수 있고, 너무 어려 보이는 동안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
▲경력직의 중년 남성, 늘어진 볼과 턱을 탄탄하게
신입사원이 아닌 경력직의 경우에는 젊고 자신감 있는 호감형 얼굴이 첫 인상을 좋게 하는 포인트가 된다. 때문에 중년 남성 중에는 간단한 피부 관리는 물론이고 적극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해 성형을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우동훈 원장은 "지방이식 시술을 하는 환자의 15~20%는 남성으로, 이중 중년 남성의 시술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전한다.
중년 남성들이 주로 하는 시술은 이목구비를 크게 바꾸지 않는 시술로, 늘어진 볼살이나 턱살을 다듬는 아큐스컬프나 팔자주름, 꺼진 이마, 퀭한 볼 등에 볼륨을 더하는 쁘띠성형을 선호한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