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카테고리 매니저(CM), 마케터들은 올해 추석선물로 어떤 상품들을 선호할까?
반면, '받고싶은 선물'에서는 안마기(4위)를 제치고 '로봇청소기(14명)'와 '식기세척기(9명)'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해 '주고싶은 선물'과 '받고싶은 선물'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로봇청소기의 경우, 기존에는 대기업 브랜드 제품 위주의 고가 상품이 인기를 모았으나, 최근에는 모뉴엘, 마미로봇 등 중소기업 중저가 브랜드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가격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 가격대도 20만원대로 저렴하게 출시되어 온라인을 중심으로 대중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1만원대보다 더 낮은 5천원 미만의 초저가 선물세트도 '주고싶은 선물'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고싶은 선물 3위에는 3천~4천원대의 '오일선물세트'가, 6위에 2천~5천원대의 '양말세트'가 각각 차지했다. 실제로, 옥션의 경우 생활선물세트 판매량이 작년 추석 시즌보다 70%나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옥션 사업본부 유수종 부사장은 "경기상황과 트렌드에 민감한 CM-마케터들도 올해 추석선물로 '한우세트'를 가장 선호하는 등 일반 소비자들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며 "불황과 경기침체, 그리고 폭염, 태풍 영향으로 인한 고물가속에서 고가의 한우와 실속형 생필품 상품이 인기를 끄는 등 소비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