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기 좋은 시즌이 찾아왔다. 요즘 여행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는 '체험'이다. 오감 충족은 물론 긴 여운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에는 레포츠 기행도 제격이다. 코스모스 만발한 운치 있는 강변길을 달음질쳐 나가는 '마라톤'은 어떨까? 그것도 세계적 스타플레이어와 함께…. 생각만으로도 근사하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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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최고의 경관을 달린다!
특히 올해 대회 참가 인원은 5000명이 넘는다. 참가자들의 분포가 전국구인 만큼 '소통'과 '화합'의 키워드도 담아내고 있다. 가족, 친구, 동호인, 지역 간 한바탕 어우러짐의 장이 되는 것이다.
섬진강 마라톤대회의 가장 큰 장점은 몸과 마음까지 풍성해지는 가을 잔치라는 점. 명품 코스에서 달리다보니 참가자들의 기록이 풍성해지고, 가을 낭만 속으로 흠뻑 젖어 들 수 있어 마음은 유쾌, 상쾌, 통쾌해진다. 게다가 정감 넘치는 훈훈한 시골 인심까지 맛볼 수 있으니 이만한 힐링 이벤트가 또 없다.
섬진강마라톤대회는 우선 코스부터가 압권이다. 섬진강은 유려한 물줄기가 특징이다. 진안 데미샘 발원지를 출발한 물줄기는 임실, 순창의 벌판을 굽이치며, 남원 요천지류를 더해 곡성에 이르러서야 섬진강 본연의 매력을 완성시킨다. 장구한 세월 속에 군데군데 하얀 모래톱을 일궈 놓았는가 하면 푸르른 대밭도 펼쳐 놓았다. 잉크빛 가을하늘과 하늘을 담아내는 푸른 물길, 그리고 알록달록 가을꽃이 이뤄내는 경관은 가히 환상에 가깝다.
섬진강 마라톤 대회는 바로 이 같은 명품 경관 속에서 펼쳐진다. 따라서 물길 따라 달리는 발걸음 또한 경쾌하다. 거기에 완만하고 아기자기한 코스는 기록단축에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다. 특히 출발 무렵의 기온은 섭씨 10도 전후로 달리기에 최적 조건이 된다. 넷타임(Net Time)에 의한 계측도 동호인의 불편을 감소시켜 기록향상에 도움이 된다. 지난해에 역주했던 동호인들은 "다른 곳에서 달릴 때보다 5분가량 좋은 기록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밖에도 영원한 마라토너 이봉주가 팬서비스도 함께 한다니 대회의 품격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특히 지역민들의 마음을 담은 친절, 풍성한 대박경품, 맛깔스런 남도의 미식거리 등 흡족한 잔치마당도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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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허남석 곡성군수는 "올가을 낭만의 땅 곡성에서 펼쳐지는 섬진강 마라톤대회는 일약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레저 이벤트로 거듭나게 됐다"면서 "향후 곡성의 맛과 멋을 듬뿍 담아내는 매력 있는 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의=대회사무국 홈페이지(http://www.seomjingangm.com), 곡성사무국(061-360-8353), 서울사무국(02-3219-8122)
◆이곳만은 들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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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는 기차여행을 즐길 만한 곳으로는 전남 곡성을 빼놓을 수가 없다, 굽이치는 섬진강을 품고 있는 곡성은 강변을 따라 다양한 열차 테마여행을 즐길 수가 있다. 그 출발점은 곡성역이다. 곡성읍내에는 곡성역이 두 개다. 신역과 구역이 그것으로, 1999년 지은 웅장한 새 역사에는 전라선 무궁화호, 새마을호, KTX가 정차하고, 섬진강기차마을로 조성된 옛날 역사는 철도관광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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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사
곡성의 대표적 사찰로 동리산 자락에 위치한 신라 고찰(742년 창건). 혜철 국사에 의해 선종사찰로 거듭 개산되어 구산선문의 하나인 동리산파를 형성하게 됐다. 고려 초에는 송광사, 화엄사가 모두 태안사의 말사였을 정도로 큰 가람이었다. 경내에는 혜철국사 사리탑(보물 273호), 여인의 치마폭처럼 유려한 지붕선이 압권으로 신라시대 조각기법의 진수를 담고 있는 광자선사탑(보물 274호) 등 보물 4점이 있으며, 동리산 계곡 절묘한 자리에 세워진 능파각(지방유형문화재 제 82호)도 볼거리. 특히 2.3㎞ 진입로를 따라 작은 계곡이 굽이치고, 계곡을 뒤덮는 다양한 수림은 가을이면 오색단풍의 화려한 자태를 드러낸다.
◆코레일관광 장학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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