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방송중인 런던 올림픽 홍보 영상에 국내 3차원 그래픽 기술이 사용돼 화제다. 주인공은 3차원 그래픽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클로버추얼패션이 주인공. BBC스포츠는'영국 전역이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이라는 컨셉으로 60초짜리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올림픽 기간 동안 TV, 핸드폰,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방영하고 있다. 섬세하고 정교하게 표현된 선수들의 의상이 바로 주목할 만한 ㈜클로버추얼패션의 3차원 그래픽 기술을 통해 제작된 것이다.
최근 이 소프트웨어는 뛰어난 사실성과 편리한 인터페이스 덕분에 CG나 애니메이션 회사뿐만 아니라 실제 의상을 제작하는 패션 회사에서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유명 스포츠웨어 브랜드, 여성이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프랑스 명품가방 브랜드를 필두로 하여 ㈜ 코오롱 F&C 잭니콜라우스, ㈜ 사레와, ㈜ 현진스포텍 등이 선진 고객들이다. 패션 회사 생산라인의 실무 책임자들은 실제 의상을 제작하기 전에 원하는 디자인을 3차원으로 미리 제작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샘플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클로버추얼패션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의 오승우 대표가 개발한 첨단 가상현실기술을 토대로 설립한 회사다. 현재 상용화된 주요 제품으로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인 CLO 3D (패션기업용)와 Marvelous Designer (엔터테인먼트기업용) 를 들 수 있다. 패션용은 세계적인 어패럴 기업들과 학교 및 연구기관에 판매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버전은 국내 외의 2만개가 넘는 크고 작은 그래픽 회사에서 활용되고 있다.
오승우 클로버추얼패션 대표는 "지금의 솔루션을 가상패션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목표 매출은 50억원"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