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요로결석 환자가 급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5년 간 요로결석으로 인한 환자를 조사한 결과 ▲2006년 22만2498명 ▲2007년 22만3395명 ▲2008년 23만2219명 ▲2009년 24만4881명 ▲2010년 24만7760명으로 연평균 2.7% 증가했는데, 그 중 8월 발생 환자 수는 20~30%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 많이 즐기는 맥주는 요로결석의 위험성을 높인다. 맥주는 일시적으로 소변 량을 증가시켜 이미 형성된 결석을 신체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있지만, 반대로 탈수증상을 초래해 결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맥주에 함유된 옥살레이트 성분은 장기적으로 결석 형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안주로 섭취하는 땅콩 등의 견과류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견과류에 함유된 칼슘, 인산 등이 결석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요즘처럼 올림픽 응원 열기에 푹 빠져 매일 맥주와 견과류를 즐기다가는 요로결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결석의 치료는 결석이 자연적으로 빠져 나오기를 기다리는 대기요법과 인위적으로 결석을 제거하는 제석요법이 있다. 결석의 크기가 4mm 이하인 경우는 대기요법으로 치료한다. 제석요법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내시경술, 복강경 및 개복수술 등이 있다.
최근 결석치료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체외충격파쇄석술이다. 5~6회 이상 반복 치료할 경우 90%에 가까운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0.5cm 보다 작은 크기의 결석은 대부분 2~3회의 시술로 거의 없앨 수 있다. 입원하지 않고 30분 정도면 시술이 가능하다.
요관 내시경 수술은 요도를 통해 요관으로 내시경을 넣어 시술하는 방법이다. 결석의 크기가 1.0cm 보다 큰 경우나 체외충격파로 분쇄되지 않는 경우에는 복강경 또는 개복수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실제로 개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도움말=고려대 안산병원 비뇨기과 배재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