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눈-코-목 따가울 땐 창문을 여세요"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08-07 11:20


하루의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생활하는 회사원 백승현 씨(27)는 요즘 업무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두통과 현기증이 나고 눈과 코, 목이 따갑기 때문이다. 찜통 더위로 종일 에어컨을 켠 채 생활하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 실제로 백 씨처럼 빌딩증후군(building syndrome)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빌딩증후군이란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가 오염됐을 때 발생한다. 장시간 사무실에서 생활하면 나타나는 집단적 신경증상이다. 사람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증상이 나타나고, 밖으로 나오면 괜찮아진다.

주요 증상은 두통, 현기증, 점막자극 등이며 코 안이 따갑거나 자주 막히기도 한다. 또한 목도 따갑거나 아프고, 가슴이 답답한 경우도 있으며, 메스껍고 쉽게 피로해지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작업 능률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기억력, 집중력 감퇴 등과 같은 정신적 피로도 동반한다.

빌딩증후군은 건축 자재에서 방출되는 가스성 화학물질인 니코틴, 일산화탄소, 벤젠, 포름알데히드, 솔벤트와 냉방병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 등 미생물, 페인트나 접착제, 복사기 등에서 발생하는 유기용제가 원인이다. 이런 유해 요소들은 건물의 중앙공조방식 환기 시스템 때문에 호흡기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박창해 교수는 "빌딩증후군은 대개 맑은 공기를 쐬면 호전되지만 인체에 스트레스를 줘 급성,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실내를 환기시키는 등의 예방조치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른 질병이 생겼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바로 전문의에게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빌딩증후군 예방법

1) 1~2시간마다 환기시키자.

2) 바깥바람 쐬면서 스트레칭을 하자.


3)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자.

4) 녹색식물을 기르자.

5) 공조 필터를 청결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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