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생활하는 회사원 백승현 씨(27)는 요즘 업무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두통과 현기증이 나고 눈과 코, 목이 따갑기 때문이다. 찜통 더위로 종일 에어컨을 켠 채 생활하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 실제로 백 씨처럼 빌딩증후군(building syndrome)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빌딩증후군은 건축 자재에서 방출되는 가스성 화학물질인 니코틴, 일산화탄소, 벤젠, 포름알데히드, 솔벤트와 냉방병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 등 미생물, 페인트나 접착제, 복사기 등에서 발생하는 유기용제가 원인이다. 이런 유해 요소들은 건물의 중앙공조방식 환기 시스템 때문에 호흡기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박창해 교수는 "빌딩증후군은 대개 맑은 공기를 쐬면 호전되지만 인체에 스트레스를 줘 급성,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실내를 환기시키는 등의 예방조치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른 질병이 생겼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바로 전문의에게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1) 1~2시간마다 환기시키자.
2) 바깥바람 쐬면서 스트레칭을 하자.
3)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자.
4) 녹색식물을 기르자.
5) 공조 필터를 청결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