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및 맞벌이 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펭귄부부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 엄마-아빠, 아이 전용 제품 함께 먹는다
펭귄부부가 급증은 어린이용 식품을 어른도 함께 먹는 등 식탁위에 변화까지 불러왔다. 상황이 이러하자 어린이 타깃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청정원의 캔햄 '우리팜 아이사랑'도 펭귄부부 증가에 따른 인기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상황. 화학적합성품을 일체 사용하지 않은데다 100% 무항생제 국산 돼지고기와 천일염을 원료로 사용해 일반 캔햄보다 가격이 20% 정도 더 나가지만,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청정원의 한 관계자는 "아이를 공략해 선보인 제품이 대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아이들의 입맛을 적극적으로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며 "출시 전 반응을 엿보기 위해 진행하던 소비자 시식회에도 어린이들을 대거 참여시키는 등 어린이 입맛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아예 2010년부터 어린이 전용식 통합 브랜드 '우리아이'를 운영 중이다. 모든 제품을 어린이의 영양섭취 실태와 생애 주기 특성을 고려해 맞춤 설계했다. 특히 '우리아이 안심계란'은 HACCP 인증을 받은 친환경 농장에서 자란 닭이 낳은 1등급 품질인증 달걀로 일 2000개만 한정 생산하는 제품으로, 이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풀무원은 지난해 계란 업계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 5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어린이 전용 생수도 있다. 호주 알카라이프(ALKALIFE)의 '오지(Aussi) 베이비워터'는 면역체계가 불완전하고 소화 기능이 약한 아이들을 겨냥한 어린이용 프리미엄 생수를 새로 선보였다.
# 아이 전용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활기
어린이용으로 나온 건강기능식품도 최근 펭귄부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상 웰라이프에서 알약 형태의 클로렐라를 아이들이 먹기 편하도록 파우치 타입으로 만든 '짜먹는 클로렐라'가 대표적인 예다.
대상웰라이프의 이광승 본부장은 "알약을 삼키기 힘든 아이들을 위해 클로렐라를 음료 형태로 만들어 선보이게 되었다"며 "예상외로 이러한 편리성이 성인들에게도 좋게 평가되어 가족 공용 제품으로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의 성공에 힘입어 홍삼도 짜먹는 형태로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두 제품의 매출이 40% 이상 늘었다.
씹어먹는 형태의 어린이용 오메가-3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노비스 '키즈 츄어블 오메가-3'는 오렌지맛 천연 젤라틴으로 만들어 아이들도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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