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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짜리 말싸움' 삼관경주 두 번째 주인공은 누구?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5-18 09:32


코리안더비는 대통령배, 그랑프리와 함께 그레이드1 경주로 분류된다. 경주마들의 몸값을 엄청 높일 수 있는 삼관경주중 두번째 대회다. 총상금도 한국경마 대상경주 중 두 번째로 많은 6억원이어서 경마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다.

제15회 코리안더비(GI)가 오는 20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일요일 제8경주(1800m)로 펼쳐진다.

지난 4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삼관경주 첫 번째 대회인 KRA컵마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부대로(부경, 3세, 수말) 등 서울경마공원 소속 8마리와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6마리 등 최강의 경주마 14마리가 각축을 벌이게 된다. 우승상금만 무려 3억2000여만원이다.

이번경주 최대 관심사는 역시 지난 4월 부경에서 치러졌던 삼관경주 첫 경주의 우승마인 '경부대로'의 2관 달성 여부다. 정광화 마주가 배출한 최고의 명마들인 '대로 시리즈'의 막내인 '경부대로'는 KRA컵마일에서 여유있게 우승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번경주는 치열한 선두권 경쟁과 늘어난 경주거리로 치러지기 때문에 추입마인 '경부대로'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오문식 조교사는 "물론 올해 목표는 삼관경주 우승이지만, 수송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서울의 경주로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우승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코리안더비를 정복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KRA컵마일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드림타워'를 필두로 지난해 브리더즈컵 우승마 '굿타임'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마필들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서울경마공원을 앞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광야제일'의 코리안더비 우승을 통해 반격에 성공했던 서울경마공원도 이번 경주만은 순순히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록 우승엔 실패했으나 '비바캣'과 '지금이순간'이 KRA컵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고, 이번 경주만을 준비해온 '돌풍강호' 등의 준족들이 가세한 만큼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삼관경주는 한창 성장기에 있는 3세마들이 치르는 경주인 만큼 한 경주마가 세개대회를 모두 차지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까닭에 대회 원년인 지난 2007년 '제이에스홀드'(문정균 기수, 김대근 조교사)만이 유일하게 삼관마의 자리에 올랐다. 2번째 관문을 통과한 경주마 역시 2009년 암말로 맹활약을 펼친 '상승일로'가 유일하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삼관경주의 두번째 대회인 코리안더비(제15회)가 20일 열린다. 2관달성여부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경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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