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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관 첫 관문, KRA컵 마일(GIII)은 누구 품으로?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4-06 09:19 | 최종수정 2012-04-06 09:19


"삼관마 첫번째 우승컵을 안아라."

올해 최고의 국내산마를 가리는 '삼관마 시리즈'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GIII) 대상경주(국1, 1600m, 별정Ⅲ)가 오는 8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순수 국내산 3세마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진다. 마필들의 경기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경주의 특성상 지금까지 출전전적으로만 우승마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현재까지 출마 등록한 마필은 총 14두. 서울이 4두, 부경에서는 10두가 출전한다.

이번 KRA컵 마일 경주에는 의외로 8두가 배정된 서울경마공원의 출전두수가 적다. "원정부담을 감안한 전략적 행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역대 오픈경주에서 서울이 부경에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원정경주를 치르지 않겠다는 것. 대신 서울에서 다음 삼관경주인 코리안더비(GI)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라는 분석이다.

우승에 대한 전망 역시 엇갈린다..

경마문화 서석훈 국장은 "아무래도 부산 경주마들인 경부대로와 굿타임의 우승 다툼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했고, 정석경마 조남선 발행인은 "능력은 있지만 기복이 있는 부산마필들보다는 연승을 달리고 있는 '지금이순간'이나 '비바캣'의 선전 가능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550㎏에 육박하는 굿타임(5조 유병복 조교사)은 지난해 서울에서 치러졌던 브리더스컵(GⅢ) 대상경주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마필이다. 2세마였던 지난해 대상경주에 2회 출전했을 만큼 큰 경주 경험이 많다. 종속의 파워가 발군이어서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걸 전망이다. 결국 기승 기수의 힘 안배가 우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금이순간(49조 지용철 조교사)은 올해 2월부터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마필이다. 경주 중반 마필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완벽히 잡으면서 경주능력이 살아났다. 500㎏이 넘는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일품이다. 여기다 거구의 경주마에게서 보기드문 부드러움까지 겸비해 서울경마공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경부대로(3조 오문식 조교사)는 2세마들만 출전했던 지난해 경남신문배 우승마필. 최근들어 기복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곤 있지만 기본능력이 탁월하다. 지난 1월 경주에서는 1400m를 1분25.9초로 주파하면서 많은 경마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추입마가 대거 포진한 이번 경주에서 초반 유리한 자리를 선점한다면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는 전력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올해 최고의 국내산마를 가리는 삼관마시리즈의 첫번째 관문인 KRA컵 마일(GIII) 대상경주가 열린다. 굿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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