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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금 15억 원 퀸즈투어의 시작, 뚝섬배(GII) 두고 서울-부경 맞대결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3-23 09:51 | 최종수정 2012-03-23 09:51


'2012년 여왕마는 바로 나!'

올해 첫 시행되는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인 '퀸즈투어'(Queens' Tour)의 첫 번째 관문인 뚝섬배(GII) 대상경주가 오는 25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에서 펼쳐진다.

퀸즈투어는 우수 씨수말을 조기 발굴할 목적으로 열리는 삼관마(트리플크라운) 대회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암말만 출전할 수 있는 3개 대회(총상금 12억원)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주마에게 우승상금과 3억원의 최우수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경주마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다. 두번째 관문은 KNN배 대상경주(6월 10일), 세번째 관문은 경상남도지사배 대상경주(11월 4일)다. 각 대회 1~3위 입상마에게 각각 11점(1위), 5점(2위), 2점(3위)의 점수를 부여해 최다점수 입상마를 여왕마로 뽑는다.

지난해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간 오픈경주에서 서울은 3승6패로 열세였다. 그러나 지난해 경상남도지사배 대상경주에서 2,3위를 기록한 깍쟁이와 금비 등의 경주마들과 올해 세계일보배를 우승한 '원더데이' 등 신예들이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

깎쟁이(미국산, 4세 암말, 11조 이인호 조교사)는 서울경마공원 경주마 능력평가 암말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최강의 암말이다. 직전 1군정상급 수말들과의 대결에서 4위로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받고 있다. 금비(미국, 5세 암말, 44조 김학수 조교사)는 한국경마 최다연승(17연승) 기록을 보유한 미스터파크와 부마가 같은 이복형제마다.

반면 부산은 서울에 비해 유명세는 없지만, 1400m 거리에서 강점이 기대되는 '감동의바다', '임페리얼걸' 등이 출전해 이변을 노린다. 역시 원정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이에 따른 컨디션 조절이라는 난제를 안고 있다.

경마문화신문 서석훈 국장은 "전체적으로 홈그라운드 이점이 있는 서울 경주마들이 좋아 보인다"며 "우승후보로는 깍쟁이를 들 수 있겠고, 금비가 2강을 갖추겠다. 부산마들은 순위권에 힘들어보이지만 무시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상경주는 거리가 짧은 1400m로 치러지는 만큼 초반 자리싸움이 경주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마령에 따라 다른 부담중량(3세마 54kg, 4세 이상 56kg)을 짊어지고 뛴다는 특징이 있어 마필 간 객관화된 전력 외에 당일 마필의 컨디션 체크가 필수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올해 최우수 암말을 가리는 퀸즈투어의 첫번째 대회가 열린다. 깍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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