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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프리미엄의 정의를 내려 줄 가장 미국적인 세단이자 크라이슬러의 대표 세단 300C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 럭셔리카와 비교해도 당당한 디자인
300C는 5m가 넘는 커다란 차체로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한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1억 원대 이상의 럭셔리 세단과 비교해도 당당한 디자인이다.
웅장한 차체만큼 실내도 넉넉하다. 성인 4명이 앉아도 탑승자 모두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실내에 앉으면 가장 먼저 푸른빛을 내는 계기판과 클래식한 느낌의 아날로그 시계가 시야에 들어온다.
특히 계기판 안에는 차량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전자식 주행정보시스템(EVIC)이 컬러 디스플레이로 표시된다. 실내 곳곳에는 사파이어 푸른빛의 LED 조명을 적용했으며, 몸에 착 감기는 가죽시트와 우드그레인의 조합은 우아한 느낌이다.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8.4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도 눈에 띄는 사양이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블루투스 핸즈프리, 한국형 리얼 3D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알파인 사운드 시스템은 꽤 괜찮은 음질을 제공한다.
플라스틱과 가죽 등 내장재의 부드러운 재질감과 첨단 사양 등 세심한 감성 품질은 과거 투박했던 미국차의 편견을 깨기에 충분하다.
▲ 명품 파워트레인 탑재 "정숙성, 효율성 OK!"
정숙성 하면 일본의 한 고급차 브랜드가 떠오르지만, 300C의 실내도 이에 못지않게 조용하고 안락하다. 시내주행은 물론 고속주행에서도 편안함은 유지된다.
시승차인 300C 가솔린 모델은 명품 엔진으로 불리는 3.6ℓ 펜타스타 V6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286마력/6,350rpm, 최대토크는 36.0kg m/4,800rpm으로 부족함 없는 힘을 발휘한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워즈오토의 2012년 세계 10대 엔진에 2년 연속 선정 펜타스타 V6 엔진은 DOHC와 가변밸브 타이밍 기술(VVT)을 적용해 강력하고 고른 토크를 제공하며 연료 효율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독일 ZF사와 공동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는 모든 속도 영역에서 효율적인 rpm을 유지한다. 변속 충격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지만,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툭툭 치고 나가는 맛은 덜 하다.
커다란 차체를 손가락 두 개로 움직이는 것이 어렵지 않을 정도로 스티어링 휠과 서스펜션 반응 등 전체적인 승차감은 부드럽고 세련된 감각이다. 그렇다고 고속주행에서 출렁이거나 불안감이 들진 않는다. 재빠르게 달리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부드럽게 운전하는 것이 어울린단 뜻이다.
공인연비는 1세대보다 7% 향상된 9.7km/ℓ. 고속도로를 포함한 약 400km의 시승 코스에서 살펴본 실제 연비는 최저 7km/ℓ에서 최대 9km/ℓ를 기록했다. 비슷한 배기량을 가진 가솔린 경쟁 차종과 비교해도 우수한 수준이지만, 연비를 고려한다면 디젤 모델(13.8km/ℓ)이 유리할 것이다.
▲ 가격대비 가치 살펴보니..
사실 1세대 300C는 국내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누린 모델이었다.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300C 역시 더욱 날렵해진 디자인과 세련된 마무리, 개선된 성능,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하며 1세대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300C의 가장 큰 매력은 5,570만원이라는 가격에 1억 원대 독일산 고급 세단에서나 느낄 수 있는 웅장한 차체, 압도적인 스타일, 편안함 승차감을 모두 만족한다는 점이다.
chiyeo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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