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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풍향계] 뻔한 아이템으로 '대박'…노하우는 없다? 있다!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2-03-04 16:25


"너무 뻔하다." 창업을 위해 아이템을 찾다보면 느끼는 생각이다.'뻔한 아이템'의 홍수 속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란 의문이 생긴다. 먹는 게 남는다는 생각에 외식업을 택한다면 더욱 그렇다. 전국적으로 50~60만개의 폭발적인 공급수를 자랑하는 외식업은 포화 수준을 넘어섰다. 성공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의구심이 들어 다른 것을 찾다보면 뻔한 아이템을 갖고 성공한 사람들이 눈에 띈다. 그들은 어떻게 했기에 대박의 꿈을 이룬걸까.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econodaily.kr) 소장은 "진부해진 창업 시장에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대중화된 아이템을 가지고 발상의 전환을 꾀하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같은 업종·아이템이라도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아이디어가 결합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호프전문점 '가르텐 호프&레스트'(www.garten.co.kr)는 수많은 호프전문점 가운데에서도 특유의 기술력을 앞세워 고객을 끌고 있다.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인 4℃를 유지해주는 냉각테이블과 아이스잔을 개발했다. 테이블의 둥근 냉각 홀더에 맥주나 음료를 꽂아두면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다. 아이스잔은 생맥주와 공기의 접촉면을 최소화한 모양으로 개발, 생맥주 안의 호모균이 공기 중 미생물과 접촉해 생기는 산화를 방지해준다. 시간이 지나도 김이 빠지지 않고 시원한 맥주 맛을 지켜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특허를 받았다. 맥주 자체의 이벤트화가 가능해 부가적인 홍보 전략 없이도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방문 고객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언제나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조건이 가능해 단골 고객층이 두텁다.

숯불바비큐전문점 '바비큐보스'(www.ddf.co.kr)는 1987년부터 닭고기 가공과 유통업을 시작한 (주)대대에프씨가 1997년에 론칭한 브랜드다. 숯불바비큐를 테마로 10여년에 걸친 노하우를 통해 닭고기를 최상의 맛으로 구현했다.

바비큐보스는 그간 기름을 사용하던 후라이드치킨 중심의 치킨 시장에서 탈피해 야외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바비큐 메뉴를 언제든 간편하게 즐겨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70년대 후반 바비큐치킨 프랜차이즈가 최초로 생기긴 했으나 바비큐보스는 조리 노하우 등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며 경쟁력을 꾀했다.

바비큐의 맛을 더욱 살리기 위해 숯불에 구운 것이 대표적이다. 숯불에 구운 덕분에 기름기는 빠지고 자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숯향이 오감을 더욱 즐겁게 한다.

무엇보다 바비큐보스는 직접 키운 닭을 공급한다. 10년 동안 쌓아 온 닭고기 가공과 유통 노하우를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접목, 가맹본사가 직접 키우고 도계한 100% 국내산만을 사용하는 것이다. 덕분에 육질의 감칠맛은 물론 맛의 고급화를 가져오면서 바비큐치킨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졌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가르텐 호프&레스트는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인 4℃를 유지해주는 냉각테이블과 아이스잔을 개발, 두터운 고객층 확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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