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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명예기자가 간다!]'남편들 금연' 아내의 따뜻한 격려 필요

최민우 기자

기사입력 2012-01-19 10:25


 2012년 새해가 밝은 요즈음, 서점가를 비롯한 문구점에는 올 한해를 알차게 꾸려나가기 위한 기획판매용 각종 다이어리와 스케줄북이 많이 팔리고 있다.

 새해 결심 중 단연 으뜸은 금연과 다이어트 일 것이다. 개인의 건강상의 이유도 있을 것이고,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금기시하는 분위기도 한 몫 하지만 무엇보다 금연은 사회악이라고 할만큼 타인에게 많은 해악을 끼친다.

 담배를 손에 놓지 못하고 그렇게 열렬하게 사랑하는 만큼 아내나 자녀들에게 사랑을 쏟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그건 남편들 입장에선 안중에도 없는 이야기니 넘어가기로 하자.

 처음에는 호기심에, 혹은 친구의 권유로, 군대에서 괴로워서 피우기 시작했다는 이런 저런 사연들이 많긴 하다. 담배의 해악에 대해서는 논문이든 학술서적이든 분량이 차고도 넘쳐흐르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 내에서의 흡연이 끼치는 영향이 아닐까?

 담배를 피움으로써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려두고 싶다.

 일시적인 각성 현상이 나타나긴 하지만 니코틴이 몸에 축적되어 생명을 단축시키는 끔찍한 결과를 생각한다면 없던 스트레스도 쌓일 판이지 말이다.

 금연을 하면 살찐다는 것 또한 말이 되지 않는 게 담배의 독성으로 인해 혀의 맛을 보는 미각이 둔해지는 요인들이 해결되어 혀에 붙어있는 돌기들이 좀 더 맛을 잘 느끼게 되고 담배를 물고 있는 시간 동안 군것질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에 불과한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금연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자신의 의지가 약하다는 핑계로 이젠 금연 자체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다.


 뭐든 시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행동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담배 한 갑에 투자하는 당신의 인생보다는 건강을 위해 참아보겠다는 결연한 계획을 세워보는 것 자체가 이미 긍정적인 시작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담배를 하루 1갑 피는 사람이 담배를 스스로 끊을 확률은 100명중 5명도 안된다고 한다. 니코틴 패치의 금연 성공율이 약 10% 정도, 그리고 과거 사용하던 복용 약물이 금연 성공률을 겨우 20% 밖에 올리지 못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해준다.

 오로지 자신만의 인내심과 독한 의지로 끊겠다는 결심은 이제부터 버리는 게 좋을 듯 하다.

 금연보조제나 금연 패치 등 보건소에만 가도 금연프로그램이 각 자치구마다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작은 결심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기억하라. 내일부터가 아니라 오늘부터다.

 남편들의 재떨이를 씻을 날도 머지 않았다. 세상의 아내들이여! 남편들의 금연을 위해 무엇이든 열정을 가지고 뛰어들어보자. 안되면 안되는 대로 되면 되는 대로 격려해주고 밀어줘보자. 누가 아는가. 지난 연말에 몰래 꿍쳐둔 인센티브 봉투라도 슬며시 내놓을지…. 금연 신화 창조를 위해 달려보는 거다.

SC페이퍼진 명예주부기자 1기 고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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