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스타의 차를 소개합니다] 레이싱모델 박시현

차윤석 기자

기사입력 2011-12-15 10:22


'스타' 라고 하는 사람들,


왠지 멋진 차들을 끌고 다닐 것 같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아무리 아닌 사회를 만들자고 외쳐도, 자동차가 주인의 수준을 대략 가늠하게 만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시대적 현실. 이게 암울해도 어쩔 수 없다. 억울하면 부자되서 멋진차 타는 수 밖에 없다. 물론 수퍼카를 타면서 찜질방에서 칩거하는 일부 오타쿠들을 제외하면 말이다. 스타들의 애마, 스타들의 자동차는 그들의 경제력과 라이프스타일을 어느정도는 말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두서없이, 계획없이 일단 스타들을 닥치는 대로 만나면서 스타와 스타의 애마를 훑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앞으로 누가 걸릴지 모르겠다. 짬나는 대로 만나련다.

그 첫번째 주인공은, 요즘 무자게 잘나가는 레.이.싱.모.델 박시현이다. 섹시하게 그을린 카페라떼 빛깔의 피부, 수많은 볼륨과 알흠다운 므흐흣 곡선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그녀는, 요즘 모터스포츠계와 각종 전시, 모터쇼 등을 망라하여 러브콜이 쇄도하는 한 마디로 "니가 제일 잘나가"는 레이싱모델이다.

일단 애마 후비기에 앞서,

아직 그녀를 모를 수도 있는 분들 위해 그녀의 신상명세를 간단히 훑고 넘어가자.


이름 : 박시현 (본명 박은경)

나이 : 26세

직업 : 레이싱모델


소속팀 : EXR Team 106

경력 :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 전자전 / CJ HELLONET SUPERRACE CHAMPIONSHIP / 코리아 스쿠터 레이스 챔피언쉽 / 서울국제사진영상 기자제전~(P&I) / 대구남산동모터쇼 / 코리아 튜닝쇼 / 카앤모델 표지 모델/ 서울모터쇼 / 서울오토살롱 외 다수

유난히 가을볕이 따갑게 내리쬐던 날이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린 그녀는 170cm의 훤칠한 키와 여기저기에 볼륨 잔뜩 들어간 육감적인 몸매로 자전거타고 지나가는 아자씨들부터 사탕빨고 있는 어린아이들의 시선까지 우리에게 걸어오는 내내 흡입중이었다. 하긴 민간인들에게 맘먹고 꽃단장하고 나타는 레이싱모델은 연예인이나 다름없는 존재. 레이싱모델 박시현은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을 단숨에 촬영스튜디오 Feel로 만들어버렸다.

나 : "시현's 왓쌉!~yo~"

시현 : "Hey yo~ 방가~"

나 : 시현? 스.차.소의 첫 손님으로 초대되었는데 소감은?

시현 : 나야 완전 기쁘지! 매우 감사, 눈물이라도 흘려야 하나? ㅋㅋ . 근데 난 스타 아닌데 왜 연락한겨 šœ ㅋ '스타'라는 단어 때문에 첨엔 안나올라고 했는데, 자동차광의 한사람으로서 한번 참가해 보고 싶은 마음에 주저없이 달려왔음. 고맙지? 고맙지?


나 : 뭐타고 온겨?

시현 : 쭉쭉빵빵 우윳빛깔 인피니티 G37s 쿠페. 아니 오빠는 기자라면서 저게 뭔지도 모르냐.

나 : 나 기자 아니거든. 글구 원래 이렇게 물어보는거거든. (두고보자)

시현 : ㅋㅋ 또 바로 삐진다. 오빠 삐지니까 귀엽다 ㅋ *^^*

나 : 됐거든. 늦었거든.

나 : 레이싱모델과 스포츠카의 만남. 뭐 구구절절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딱 떨어지긴 하는데 여러가지로 편안한 세단 모델도 있는데 굳이 쿠페 모델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시현 : 레이싱모델들이 다 스포츠카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G37s 쿠페의 육감적이고 섹시한 바디라인, 더 이유가 필요할까? 오빠가 레이싱모델들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특별한 이유는?

나 : … (불편한 진실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나 : 시현이 복근에 세상 남자들의 눈길이 쏠리면서 "복근미녀"로 기사도 난 적이 있는데, 솔직히 난 모르겠다만 ㅋㅋ, 인피니티 G37S 쿠페도 상당히 근육질이잖어. 주인이 차를 닮은건가? 차가 주인을 닮은건가?

시현 : 잠깐만, 배에 힘 좀 주고! ㅋㅋ, G37S쿠페를 고른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근육질 몸매! 전에는 G35s Coupe를 탔었는데 G37s Coupe이 더 매력적인 몸매를 가졌음.

나 : 힘준거 맞어? 복근 얘들 어디갔어? 안보이는 디? ㅋ

시현 : 오빠, ?떪쨈?.. 씩씩


나 : 왠지 스피드를 즐길 것 같은데?

시현 : 가끔은, 아주 가~~끔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드라이브를 즐기지만, 평소에는 안전운전, 정속주행, 정지선지키기, 스쿨존서행 등을 외치는 착한 시현이임! 하지만 스케줄 앞두고 가끔 늦잠자서 시간 쫓기는 날이면 스피드를 쪼~끔 내지.

나 : 에이~~ 솔직히 말해바 .. 규정속도로 달릴거면 이 차를 왜 사냐고 누가 그러드만,

시현 : 난, 이 차에 올라타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규. 듣자하니 오빠가 오히려 달리기광이라던데šœ 아무리 바빠도 오빠처럼 위험한 칼질이나 신호위반 이런 건 안한다.

나 : 이제 밖으로 나가서 차 이야기좀 해보자. (불편한 진실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시현 : ㅋㅋㅋ 근데 벌써 나가? 더운데 우리 이건 다 먹구 나가자. 응?응?응?

나 : 들고 나와랑. 시간없당.

시현 : 아직도 삐친겨? 에이 소심하게시리. 오빠 맨날 소개시켜달라고 했던 내 친구 OXZ 양 얘기좀 해줄라고 했더니만 ㅜㅜ . 오빠 관심없으면 다음에 얘기하자~

나 : 야. 좀 있어봐. 뭐가 그리 급하냐. 난 아직 마실거 안시켰잖아. 천천히 먹구 나가자?

시현 : 으구 .. 인간아… ㅋㅋ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사알짝 허스키한 목소리와 숨김없이 털어지는 솔직 담백한 이야기, 너무나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외모와 다르게 느껴지는 그녀만의 보이시한 매력, 그리고 인터뷰 중간중간, 보는 이들의 심장박동수를 튀겨버리는 그녀의 눈웃음이 왜 그녀를 스타급 레이싱모델로 만들어주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럼, 이제부터 매일 그녀와 부비부비하는 정말 부러운 녀석, 그녀의 G37s Coupe 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겠다.

<경고, 주의, CAUTION, 당부의 말씀>

참고로 우리는 G37s Coupe을 옹호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냥 그녀와 함께 본대로 느낀 대로 마음가는 대로 쭈욱 지꺼릴 것이다. 따라서 G37s Coupe 에 대한 유익한 정보나 시승기? 뭐 이따위의 것들을 기대하시고 이 글을 클릭하신 분들은 어서어서 빨리빨리 "뒤로가기" 버튼을 클릭하시길! 이렇게 써 놓아도, 무슨 시승기가 이따위냐며 헛소리하는, 지금 지가 읽는 이 글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무개념의 저질 리플러들은 눈물 쪽 나게 민형사상으로다가 핥아주겠음.

Interior

우선 울 시현이의 예~쁜 궁디를 보호해주고 편안한 운전을 개런티해주는 시트부터 살펴보자. 솔직히 말하면 오늘부로 생을 마감하고, 내일부터 시현이의 G37s Coupe 운전석 시트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한번만 더 말하고 존심상 더 말하지 않으련다. "부럽다 시트, 너".


G37s Coupe의 시트는 당근 버킷(Bucket) 시트이다. G37s Coupe의 핏줄상 끓는 피이고, 도로를 움켜쥐며 마구마구 달려줘야 제 맛나는 "달리는 차" 이다. 앞뒤좌우 어디로 요동칠지 모르는 이 빠른 넘을 마음대로 조종하려면 여러 사방으로부터 가해지는 G Force 로부터 운전자의 시트포지션을 확실히 잡아줄 수 있는 버킷시트는 필수품이라고 하겠다. 실제 Formular 경기에 동원되는 머신들의 버킷시트는 운전자의 궁디 사이즈와 체형 등 모든 것을 운전자에게 꼬옥 맞춘 성형 버킷 시트이다. 이유는? 운전자를 꽉 잡아 주기 위함! 흔들리지 말라고! 바르게 운전하라고! 그렇다. 버킷시트는 운전자를 뒤에서 꽈악~~ 안아주는 역할을 한다. 내가 왜 시현이의 버킷시트로 다시 태어나려는 이유를 이제 알겠나? 궁디 밑에 깔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시현이가 안전운전할 수 있게 그저 도와주려는 것 뿐이다.

앉아보니 G37s Coupe의 버킷시트가 생갭다 볼륨감 넘치는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리저리 몸이 날릴 정도로 놔주는 시트도 아니다. 좀더 타이트하게 잡아줘야 할 것 같은 아쉬움이. 울 시현이처럼 날~씬하고 가녀린 여성운전자들에겐 좀 널널할것 같은 느낌마저든다. 아쉽다. 전동시트로서 앞뒤상하 조절, 등받이 각도조절, 요추받침조절 등이 포함되어있다.

G37s Coupe은 2 door 이다. 즉 뒷자리 2열을 위한 문이 따로 없다. 사람이 타고 내리려면 조수석이나 운전석 시트를 앞으로 밀고 공간을 만들어 타고 내려야 한다. 사실 이거 되게 불편하다. 그나마 편하라고 시트 옆면에 앞뒤 이동 버튼이 있다. 보통 조수석 시트 우측면 하단에만 위치해있는 조절버튼을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만지려면 벌떡 일어나 거의 조수석으로 넘어가다 시피해야하는데 운전석에서 편안하게 조수석시트를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것. 근데 많은 차들이 앞뒤로만 움직이는 버튼을 달아놓았다. 이거 아쉬워하는 남성분들 무자게 많을 듯. 조수석에 여자친구 앉혀놓고 놀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의자를 뒤로 제끼고 싶을 때. 참으로 무리한 동작이 필요하다. 실례다. 이럴 때 운전석에서 편안히 조수석 시트를 뒤로 제낄 수 있다면? 이거 개조해주는 튜닝샵 있다면 미어 터질 듯.

시현이가 입을 삐쭉 내밀면서 아쉬움을 토로한다. 손가락으로 가리킨 바로 요놈. 이 쑤욱 튀어나온 이놈이 밉단다. 이유인즉슨 운전할 때 자꾸 걸리적 거린다는 것. 가만보니 저놈의 용도는 궁디부터 허벅지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바닥의 기럭지를 늘이고 줄일 수 있는 것인데, 사람에 따라선 저놈이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을듯. 근데 시현이 다리 참 이쁘다. 이쁘다.


문짝을 좀 살펴보자. 역시 대다수의 Coupe에서 볼 수 있는 프레임이 없는 간지나는 문짝이다. 도어트림의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가죽마감이라 역시 간지난다. 거기에 따악~~ 박혀있는 절대간지의 BOSE 스피커. 개인적으로 국산차, 수입차를 망라하여 뱅앤울슨을 제외하곤 차량용으론 BOSE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역시 보스를 기본선택하고 있는 르노샘숭 자동차들, 다른 건 몰라도 오디오 시스템만큼은 "참!잘했어요" 주고 싶은 이유. 도어포켓에는 컵홀더가 있다. 요즘 많은 차들에 있지만 진짜 저거 없으면 너무 아쉽다. 기어박스 주변의 컵홀더보다 도어포켓 쪽이 음료를 보관하기에도 더욱 안전하다. 기어박스엔 항상 전자장치들이 가득하지 않던가. 아닌가? 난 그르든데? 몰겠다.

근데 이번에도 시현이가 입을 빼꼼히 내밀면서 뭐가 또 불편하단다. G37s Coupe의 대문짝만한 문짝에 팔을 걸칠라믄 어께가 들릴 정도. 근데 나도 이 느낌 이해한다. G37s Coupe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같은 회사 FX도 그렇다. 물론 시트포지션을 높이하면야 좀 덜하겠지만 G37s Coupe이나 FX와 같은 태생이 낮은 포지션의 차들을 운전하면서 시트를 높인다는 것은 뻘짓이다. 이런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낮은 포지션에서 오는 고속주행의 안정감과 낮을수록 더해지는 짜릿함을 즐기기 때문이다. 암튼 창문좀 내려주고 멋지게 팔을 좀 걸어줘야 더욱 폼나는 프레임리스 문짝의 장점을 살리기 참으로 고통스러운 문짝이다. 까딱하면 겨털을 밖으로 훤히 비춰야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근데 한여름에 겨드랑이 땀 말리는데는 ?오. 암튼 팔걸이 포지션이 높다는 이유로 울 시현이에게 핀잔을 들은 G37s Coupe의 문짝이다.


시현이의 소비자고발은 계속되었다. 문짝이 너무 무거운 것. 많은 2 door 쿠페들의 문짝은 4 door 문짝보다 당연히 길다. 안그럼 차가 겁나게 못생겨진다. 크니까 철판도 많이 드가고 그러다보니 당연히 무겁다. 또 겁나게 안전하게 만들다보니 문짝은 점점 더 무거워진다. 여성운전자들에게 무거운 문짝은 무거운 핸들 다음으로 버거운 존재다. 타고 내릴 때 불편하다 못해 위험하기도 하다. 열던 문이 다시 운전자에게 되돌아오기도 한다. 이때 문제없이 문짝이 열려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미 반쯤 나가있던 발목이 끼일뻔한 적 없던가? 이거 공감하는 운전자분들 좀 있을 듯. 가녀린 시현이에게 G37s Coupe의 무거운 문짝은 부담백배였다. 무거운데다가 쓸데없이 높기까지. 시현이는 이 문이 정말 싫겠다.


Infiniti 의 핸들은, 좋게 말하자면 묵직하고, 사실대로 말하자면 더럽게 무겁다. 남자인 내가 운전하기에도 무겁다. 우리집에도 인피니티 차가 한 대 있다. 아우디도 한대 있다. 인피니티 몰다가 아우디로 바꿔타면 새끼 손가락으로 핸들감아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야구방망이 2-3개 동시에 휘두르다가 한 개 잡고 휘두르면 야구공 깰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아무튼 인피니티의 핸들은 요즘 트렌드에 안맞다. 요즘 인피니티 핸들은 어떨지 모르겠다만. 적어도 G37s Coupe의 핸들은 직진전용이다. 나쁘다. 시현이를 힘들게 한다. 나쁘다.

이번엔 센터페시아 근처로 가보자. 전체적으로 인피니티의 차들은 한결같이 감성적이고 한편으론 클래식하면서 동시에 세련됨을 추구하는 예술작품과도 같다. 고급 수제차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바늘시계는 G37s Coupe에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어설픈 우드패널 대신 금속성 느낌의 마감을 한 것도, 상반적이지만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하지만 이 은색 패널은 자꾸 보면 조금 식상해진다. 근데 이런 차를 오래 탈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므로 상관없다 ㅋ.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아마 5~6인치쯤 되보이는 모니터가 있고 그 아래로는 이런 저런 A/V 관련 버튼들이 있다. 쭉 따라 내려오면 기어노브가 있고 밑엔 궁디 따끈하게 데워주는 열선시트 버튼과 컵홀더 구녁이 두개 있다.

근데 시현이가 마시는 저 성수 (Holy Water, 생수의 오타 아니다) 병이 자꾸 시현이의 운전을 방해한다. 정확히 하자면 기어노브를 작동하는데 걸리적 거리는 것이다. 키가 작은 캔 정도는 괜찮은데 일반적인 크기의 생수병은 바로 팔에 걸린다. 좀더 깊이 파던지 했음 좋았을 듯.

Exterior

사실 시현이의 G37s Coupe은 이 흰둥이가 두번째 G37 Coupe이다. 이전에 타던 것은 S 가 빠진 G35 Coupe이고 이것은 S 가 드간 G37s Coupe이다. 왜 계속 G Coupe을 타는가 물었더니 그냥 이쁘단다. 근데 그 조금 허탈한 이 대답은 정답이다. 그렇다! 차와 여자는 무조건 이뻐야 한다. 예쁜 G37s Coupe 안에 예쁜 시현이가 앉아있다. 앉아있는 그 채로 훔치고 싶은 이 G37s Coupe.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둘러보자.


전체적으로 강렬한 곡선, 근육감이 살아있는 볼륨 넘치는 라인. 그 옆에 서있는 똑 같은 느낌의 시현이쪽으로 자꾸 눈이 ㅜㅜ. 싫지만 다시 차로 눈을 돌리겠다. 스포티한 듀얼머플러위로 안정감 넘치는 뒷태를 만들어주는 리어범퍼. 어그레시브한 프론트그릴과 너무 빨리 달려 뒤로 흩날리는 눈썹과 같은 헤드라이트의 형상은 G37s Coupe이 왜 스포츠카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주요한 대목들이다. 요즘 나오는 M37의 전면부가 G37s Coupe의 DNA를 좀 함유한 것 같다.

시현이의 G37s Coupe은 딱히 튜닝이 많이 되어있지 않았다. 타고난 자연산 글래머인 그녀에게 자연산 G37s Coupe은 그 자체로 충분한 파워와 스타일을 지녔기 때문이다. 마치 그녀 자신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녀도 피해갈 수 없는 몇가지 불편들을 해소하고자 그녀가 선택한 최소한의 튜닝(?)이 있다고 한다. 난 뒷유리에 스티커만 하나 붙여도 익스테리어 튜닝이라고 할거다. 튜닝의 의미를 가지구 토달거나 따지거나 뎀빌생각이면 빨랑 "뒤로가기" 버튼 눌러달라. 살펴보자.

첫번째. 썬팅.

사실 썬팅안하고 다니는 차들이 없을 정도로 이제 자동차썬팅은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제조사에서 틴티드글라스(Tinted Glass)라고 자외선차단 글라스를 옵션 또는 기본탑재해서 차를 팔고는 있지만 우리 소비자들의 눈높이에는 아직 한참 멀었다는 듯. 소비자들은 차량 구입후 제일 먼저 썬팅을 한다.


무조건 어둡게, 우리가 차에서 뭐하는지 아무도 모르게 등등이 주목적인 차유리 만큼이나 속이 시커먼 일부 남성 운전자들과 달리, 특히 시현이와 같은 여성운전자들에게 썬팅은 더욱 많은 의미를 가진다. 피부보호가 바로 그것. 남자들은 한여름에 해변이나 해수욕장에 갈때야 연중행사로 피부에 선크림이라는 끈적하고 별로 쾌적하지 않은 화장품을 바르지만. 여자들은 년중 밖에 나갈때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햇볕과의 전쟁을 하더라. 하루종일 햇볕과 씨름하는 골프장의 캐디언냐들의 얼굴을 본적이 있는가. 두께감 충만한 화장으로 마치 유약바르기 전 초벌구이를 마친 갓구운 도자기의 질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그 두꺼운 화장으로 자외선과 싸운다.

여자들의 피부가 남자들의 피부보다 좋은 이유는 별거 엄따고 본다. 중딩시절부터 햇볕과 싸워온 그녀들. 검버섯을 연륜이 주는 훈장쯤으로 생각하는 남자들. 그 두 개체의 피부가 같을리 만무하다. 사실 남자들도 피부에 신경 써야 한다. 이제 우리 남자들도 피부관리목적으로 썬팅한다고 하자.

암튼 피부관리에 그 누구보다 신경을 쓰고 있을, 레이싱모델 박시현의 자동차 안 피부관리 비결은 무엇일까? 그녀의 G37s Coupe에는 글라스틴트라는 브랜드의 전면 썬팅이 시공되어있었다. 사실 그녀의 입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름 2~3가지가 있었는데 역시 그중에 하나가 튀어나온다. 요즘 많이 뜨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암튼 그녀는 피부보호와 프라이버시보호라는 두가지 보호의 목적으로 자동차썬팅을 했단다.


만족하냐는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실 차를 잘 아는 것은 아니라서 차에 이것저것 할 때 주변의 차좀 안다는 고수 오빠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인데, 종류별로 몇가지 추천하는 브랜드가 있더라구. 썬팅은 글라스틴트 추천하길래 그냥 고민안하고 그걸로 했지. 근데 일단 깜짝 놀랜 건 예전에 썬팅하러 방문했던 썬팅집이랑은 좀 많이 틀린거야. 무슨 청담동 고급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이더라고. 근데 가격이 좀 쎄더라고. 근데 아는 오빠가 차구입기념으로 선물해준다길래 망설임 없이 제일 좋은 걸 골랐지 ㅋㅋ. 근데 역시 다르긴 다르네. 썬팅하면 아무래도 안에서 밖이 잘 안보일 걸로 걱정했는데 그런거 전혀 없고 보통 핸들 잡고 있으면 손등이랑 팔뚝이 따가워서 핸들 잡기가 자꾸 싫어지거든. 근데 이거 하구나선 그런거 없어. 오빠도 해바바." "니가 돈 많이 벌어서 하나 선물해주라" "오빠 차 바꾸면 얘기해. 나 화장품 CF 하나 되면 오빠 글라스틴트 썬팅 해주께" "해주기 싫다는 얘기네šœ" 썰렁한 대화는 이렇게 막이 내렸다.

두번째. PPF.

Paint Protection Film. 사실 요즘엔 차가 출고될 때 이미 부착되서 나오는 차들도 있을 만큼 그 필요성이 인식되어있는 튜닝(?)이다. 근데 출고시에 시공되어 나오는 부위는 극히 제한적이다. 흔히 스톤칩이라 불리는 페인트의 손상을 막기 위함인데 출고시에 부착되는 부위는 겨우 뒷 휀더 아래쪽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실상 돌이 겁나게 많이 튀는 부위는 앞범퍼와 본네트 등이다. 그런데 그 넓은 부위에는 필름시공을 하기도 쉽지 않고 비용도 만만치가 않아서 그 수요가 아직 대대중화된 것 아니다. 하지만 PPF 를 시공해 놓은 차들은 나중에 중고차 거래시에 좋은 가격대접을 받는다. 일부 결벽증에 가까운 표면보호를 지향하는 오너들은 차 전체에 PPF 를 시공하기도 한다. 비용은 몇백만원 선. 개인적으론 참 이해가 안가는 지출이지만 뭐 그네들 자동차인생이니. 암튼 해서 나쁠 것 없는, 아니 실은 하면 참 괜찮은 PPF가 시현이의 G37s Coupe에도 시공되어있었다.

시공부위는 일부분이었는데, 일단 도어핸들 부위. 생각해보니 시현이와 같은 여자들은 손톱이 길다. 차문을 항상 열고 닫을때마다 손톱과의 잦은 마찰은 불가피하다. 실제로 여러분의 차에 도어핸들 안팎을 보면. 깊은 스크래치들로 가득하다. 더럽게 많다. 스크래치에 먼지와 때까지 끼어서 진짜로 더럽다. 암튼 여기에 PPF 를 발라 놓으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어느 브랜드거냐고 물었다. 우리나라에 초창기 PPF 시장을 도배했던 쓰리엠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예전에 쓰리엠의 PPF를 DIY로 내차에 시공해본적이 있다. 필름이 좀 두터워서 쿠션감이 느껴질 정도이다. 필름 붙인 부위에 돌로 긁어도 차 표면에는 손상이 없다. 물론 필름이 뚫어져라 미친듯이 긁으면 필름 뚤리면서 페인트 까진다. 당연하다. 하지만 보통 돌이 튀어서 차에 부딪혀 생기는 상처 정도는 막아내기 충분하다는 것을 알았다. 암튼 쓰리엠 말고도 시중에 몇가지 PPF 가 있는데, 이름 다는 못외우겠고. 검색창에 PPF 치면 이것저것 많이 나오니 찾아보시기 바란다.

세번째. 블랙박스

요즘 블랙박스는 대세다. 정말 몇 년만에 이렇게 떠버린 카테고리도 드물 것 같다. 네비게이션이 십수년간 일궈낸 시장열풍을 단 2,3년 만에 일궈낸 것. 그만큼 화두가 되었고 내차는 물론 많은 이들의 자동차에 달려있다. 울 섹시 귀요미 시현이의 애마에도 블랙박스가 달려있다. 자세히 보니 아이나비의 BLACK 이라는 제품이다.


갠적으로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시현이도 아마 그 디자인만 보고 제품을 골랐을 듯. 이름도 시크한 아이나비 블랙 ㅋ. HD 급은 아니고 그냥 무난한 SD 급이다. 근데 갠적으로 블랙박스에 HD급이 필요하냐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다. 어떤 이는 저 멀리 지나가는 차량의 번호판까지 식별이 가능하다며 확대시 디테일을 위해 HD가 필요하다는 사람이 있고, 어떤 이는 집에 사 놓은 HD급 TV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재미삼아 연결해보기 위해서라도 HD급이 필요하다고 ㅜㅜ. 근데 요즘엔 이 블랙박스로 단순히 사고영상만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멋진 주행장면도 담아내고, 멋진 밤풍경도 담으며, 케이블 프로그램인 Taxi 와 같은 앵글을 담아내어 개인적인 영상제작을 하는데 쓰이기도 한다. 즉 차량용 캠코더로 활용하는 것이다. 주차장 등에 차를 세워 놓으면서 CCTV 로 활용하고 있는 운전자는 이미 넘치고 있을 정도. 아무튼 요 몇 년간 세상에 나온 자동차 튜닝용품 가운데 칭찬많이 해주고 싶은 제품카테고리. 바로 블랙박스이다. 이쁜 시현이를 억울한 상황에서 구하시고, 이쁜 시현이의 G37s Coupe를 흠내려는 자, 이목구비 뚜렷하게 담아내주시옵소서. "블랙박스가 언제 너에게 가장 유용할 것 같냐?"는 물음에 "블랙박스가 모야? 내차에 그런게 달려있어?" 아이나비 블랙을 영업사원이 나중에 선물로 달아준 것이라고 한다. 시현아 넌 그런거 몰라도 되. 그냥 이쁘면 되.


시현이의 G37s Coupe에는 위 3가지와 몇가지 스티커를 제외하곤 순정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순정녀 시현이의 G37s Coupe. 트렁크를 열어보자. 평소 야외활동이 많은 시현이의 트렁크엔 이런 저런 박스들과 잡동사니들이 가득했다. 하나같이 팬들에겐 "스타애장품"일 듯 한 그녀의 소품들 가운데 눈에 띄이는 두가지. 소낙스의 차량관리용품들과 뉴발란스의 보랏빛 운동화. 운전할 때 신는지 뭐할 때 신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상큼 발랄 섹쉬 시현이의 예쁜 발에 어울리는 운동화임엔 분명하다. 근데 누가 시현이에게 트렁크 정리함 하나 선물해주면 참 좋겠다. 난 가난해서 힘들고. 이 글을 혹시 보는 레이싱모델 박시현양의 팬들 가운데 생일선물이나 기타 선물로 뭘 할지 고민중인 분들이 계시다면 트렁크 정리함 하나 선물하시길. 트렁크 정신 한 개도 없더라 ㅠㅠ.

자, 여기까지 울 시현이의 G37s Coupe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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