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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이어 온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철새본능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1-12-12 10:43


'국가대표 CEO, 철새광, 혁신의 아이콘'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수식어는 다양하다. 이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철새광으로 알려진다. 여의도에 위치한 트윈빌딩 집무실에는 철새 관찰을 위한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경영 아이디어를 찾을때면 자연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서다. 단순히 철새를 관찰하는 것만을 즐기진 않는다. 겨울철이 되면 철새보호를 위해 아낌 없는 지원을 한다. 새집 짓기 운동도 해마다 실시한다. 벌써 15년 째다.

LG상록재단은 지난 9일 철원 동송읍 양지리에 위치한 육군 6사단 수색대대를 찾아 겨울철새이자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 보호 활동에 나섰다. 1997년 설립 첫해부터 육군 6사단 수색대대와의 인연을 맺고 이 사업을 15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LG임직원들은 자매부대인 육군 6사단 수색대대에 겉보리와 밀 등 조류모이 6000kg과 위문금을 전달, 군 장병들과 함께 철원 동송읍에 위치한 두루미 집단도래지를 찾아 모이를 나눠 주었다.

육군 6사단 수색대대는 LG가 전달한 조류모이를 철원지역 두루미들이 먹이가 부족한 시기인 겨울철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나눠주는 보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정윤석 LG상록재단 전무는 "새 1종이 멸종됐다는 것은 지구상에 100여종의 생명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할 만큼 새가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특히 멸종위기종인 두루미 보호에 적극 나서게 됐다"며 "LG는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철새 보호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상록재단은 지난 12월 1일 일반인들이 밤섬에 있는 철새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조류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강사업본부와 공동으로 여의도에 '한강 밤섬 조망대'를 설치해 내년 2월 말까지 운영키로 했다.'한강 밤섬 조망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강원도 철원 육군 6사단 수색대대와 철새 모이를 나눠주는 LG상록재단 정윤석 전무(왼쪽에서 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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