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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홍의 브라보 4050] '찬밥'에서 '진시황'으로 변신한 비결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11-30 15:38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에 영생을 꿈꾸었던 진나라 황제 진시황을 소재로 한 영화가 있다. '불로초(不老草)'를 구하기 위해 온갖 애를 다 썼지만 그 약을 구할 수는 없었고, 결국 진시황은 세월이 흘러 삶을 마감했다. 진시황의 바람은 지나친 욕심이었다. 그러나 그만큼 삶과 건강에 대한 인간의 애착과 욕망이 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진시황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염원인, 늙지 않음과 회춘의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를 하고 있다. 그 결과 여러 가지 현대판 불로초가 탄생하였는데 대표적인 게 항산화제(antioxydant)이다.

지구상 대부분의 생명체는 공기 중의 산소를 흡입, 산화시켜 얻어지는 에너지를 이용하여 생명을 유지한다. 이런 대사과정에서 세포를 파괴시키는 산소들이 부산물로 만들어진다. 이를 활성산소(active oxygen)라고 한다. 활성산소는 인체 내 염증세포를 죽이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과량 생산되면 각종 질병이나 노화, 만성피로를 일으킨다.

항산화제는 과량 생산된 활성산소로 인해 몸이 노화되고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독성물질인 활성산소가 증가하는 이유는 현대인들의 고질적인 스트레스나 환경오염 때문이다.

중년 남성이 갑작스런 노화와 만성피로가 있는 경우에 활성산소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41세 S씨는 최근 1년 동안 쉽게 피곤하고 몸이 무거워 두통을 호소하고 매사에 의욕이 없었다. 건강검진에서도 이상이 없자 S씨 부인은 잠자리에 무관심한 남편이 행여 '바람 피우지 않나?' 의심하여 부부싸움까지 했다.

본원을 찾은 S씨는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의심되었다. 활성산소를 검사하자 정상보다 55% 정도 상승되어 있었다. 항산화제를 복합처방하여 S씨에게 정맥주사로 투여했다. 며칠 뒤 그동안 괴롭혔던 증상들이 사라지면서 정상 컨디션을 되찾게 되었고 발기력도 향상되었다. 과거처럼 아내와의 관계도 회복되자 S씨는"찬밥 덩어리에서 요즘은 진시황으로 변했다"고 즐거워했다. <홍성재 웅선클리닉 원장, 정리=임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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