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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부모님 눈 건강 주의보… 가벼운 증상이 큰 병 키울 수 있어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11-24 20:28 | 최종수정 2011-11-24 20:28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독감을 비롯해 각종 눈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야외활동보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예민한 눈은 장시간 찬바람에 노출되거나 급격한 기온 변화 등으로 인해 안구건조증부터 유루증, 각막염, 백내장까지 다양한 형태의 질환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증상은 20~30대 젊은 계층보다 면역력과 신체 보호기능이 약화된 40~50대 중장년층이나 노인들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눈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의 강도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만큼 미리 확인하고 점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겨울철을 맞아 자칫 간과해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부모님 눈 질환 체크 포인트와 시술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증상으로 보는 겨울철 눈 질환 '가볍게 보다가는 큰코 다쳐'

겨울철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눈 질환 중 하나는 안구건조증이다. 갑자기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생기거나 사물이 뿌옇게 흐려 보이고 눈물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야 한다. 겨울이 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해져 으레 찾아오는 증상이라고 넘겼다간 각막에 염증과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눈물이 줄어들고 건조함을 많이 느끼는 만큼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전문의를 찾아 점검해보는 게 좋다.

반대로 날씨가 추워지거나 바람이 불면 눈물이 과하게 많이 나오거나 눈물길이 막히고 좁아져서 눈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흐르는 경우도 나타난다. 이는 눈물흘림증, 혹은 유루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유루증은 눈 주위의 피부가 짓무르고 주변이 뿌옇게 보이는 등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대인관계에 장애를 미칠 수 있고 알레르기나 만성염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찬바람을 쐬다 갑자기 따뜻한 실내로 들어왔을 때 나타나는 눈물흘림과 달리 지나치게 눈물이 자주, 많이 나고 눈 주위에 피부가 짓무르는 현상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눈이 지나치게 뿌옇게 흐려지거나 사물이 뿌옇게 보인다면 백내장이 의심된다. 백내장의 경우 동공 자체가 뿌옇게 흐려진다기 보다 본인이 자각할 수 있는 만큼 부모님이 시야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바로 전문 병원에서 검진을 해보는 게 좋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수정체의 삼투압 변화와 당화 변화 등으로 인해 일반인에 비해 5배 이상 백내장 발병률이 높아 혈당과 함께 눈 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부모님의 눈에 백태가 끼여 사물을 볼 수 없다면 아벨리노 각막 이상증일 수 있다.

이 밖에도 겨울철에는 심한 기온차로 인해 어지러움증이 나타나거나 눈에 핏줄이 설 수 있다. 부모님이 약을 먹어도 어지러움증을 계속 호소한다면 눈의 좌,우 시력차이나 노안으로 인한 어지러움증일 수 있다. 이는 시력 교정을 통해 좌,우 시력차를 줄이거나 노안 수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시력교정술을 받는 것이 해결책이 된다. 눈에 자주 핏줄이 서거나 핏줄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경우에는 결막염을, 검은 반점이 나타난다면 망막박리 등의 질환이 의심된다. 이 역시 자가 진단으로 판단해 약물을 오남용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라며 치료를 미룬다면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질병 확인 후 치료'보다는 '조기 검진'이 최선


어떤 병이든 증상이 발전했을 때 치료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치료 시점을 놓치는 불상사를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어떠한 증상이든 눈에 변화가 발견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게 좋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와 실내환경으로 많이 나타나는 안구건조증은 액체나 젤 형태의 인공눈물이나 눈물 생성을 촉진해주는 안약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자가진단으로 안구건조증을 판단하고 지나치게 많이 인공눈물을 사용한다면 오히려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으니,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일상생활에서는 온풍기를 사용할 때 실내를 자주 환기시키고 가습기는 습도를 높여 사용하며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 주위를 5분 정도 온찜질 해주는 습관이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유루증은 완치가 쉽지 않은 질환이지만 정확한 진료를 통해 발병 원인을 파악하면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 재발을 방지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치료방법으로는 외과적인 수술과 약물투여, 비루관 개통 확장술 등이 있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통해 코로 수술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평소 눈 주변을 청결히 하고 과도한 TV 시청이나 컴퓨터 사용을 피해야 유루증을 예방할 수 있다.

노년층에 특히 많이 나타나는 눈 질환인 백내장은 약으로 완치할 수 없고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이 있으나 효과는 크지 않은 편이다. 백태가 낀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난시까지 교정하는 토릭인공수정체나 노안까지 교정하는 노안인공수정체가 있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눈에 적당한 수술법을 선택하면 된다.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선글라스 착용을 생활화하고 적당한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좌,우 시력 차이나 노안에 따른 어지러움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돋보기 안경이나 누진다초점렌즈를 사용해 교정할 수도 있지만 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노안교정술이다. 노안교정술의 대표적인 시술법으로는 인트라코어 노안교정술을 비롯해 CK노안교정술, F-CAT 노안 라식수술,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있으며 시술법에 따라 수술 시간도 최소 20초에서 최대 20분 정도로 간단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기온변화에 따라 신체 발란스도 변화한다. 특히 중장년층이나 노인들의 눈 건강은 미리 점검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눈은 조기 증상으로 질환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 만큼 눈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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