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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립보행을 하는 사람에게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발, 하지만 뇌에서 제일 멀다고 대접을 못받는 발, 피부 혹은 얼굴을 위한 성형과 맛사지는 많아도 발을 위한 것은 글쎄가 아닐까. 중국이나 태국에 가면 이 발마사지가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다지 대중적이지않다. 발은 제 2의 심장이라고 한다. 이집트의 '의사의 무덤'이란 벽화에 보면 발을 만지고 있고 중국의 명의 화타를 시작으로 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정도로 오래된 건강관리법의 하나다.
옛날 혼례식 후 신랑이 신부 집에서 거꾸로 매달려 발바닥을 맞는 것도 정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의 하나였고 맞아서 좋은 곳은 발바닥뿐이라고 하니 열심히 비벼대고 때려보자. 물론 주의할 점도 있다.
첫째, 발에 마사지크림이나 풋크림을 듬뿍 바른 뒤 양손으로 쓸어내려준다. 손을 주먹 쥔 상태에서 손가락 마디쪽으로 발바닥을 밀어준다. 발가락 사이에 엄지 손가락을 끼워서 마찰시켜준다.
셋째, 발목을 잡고 왼쪽 오른쪽으로 가볍게 돌려준다. 발가락을 발목쪽으로 꺽은 뒤 손바닥으로 종아리까지 ?어올라갔다 내려가기를 반복한다. 각각의 발가락을 둘째와 셋째 손가락으로 잡고 흔든뒤 세게 잡아 뺀다. 위의 세 과정을 반복한다.
끝이 뭉툭한 봉을 이용하여 엄지발가락부터 발뒷꿈치까지 수지침처럼 콕콕 눌러주거나 적당한 강도로 때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자녀에게나 혹은 부부가 서로 함께 하면 더할나위없이 좋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술후, 생리시 그리고 밥먹고 난 직후에는 발을 만지는 게 좋지않다고 조언한다.
또한 스타킹의 올을 나가게 하는 주범인 각질은 잠자기 전 오래되어 얼굴에 쓰기는 뭐한 맛사지크림이라도 듬뿍 바른 뒤 양말을 신고 자보면 다음 날 땀이 날 정도로 반질반질해져있는 걸 볼 수 있다.
발을 조금 따뜻한 물에 10-15분정도 담그는 족욕 또한 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뜻하게란 허준의 두한족열의 실천이다. 배우 하지원도 언젠가 방송에서 족욕하면서 발맛사지해준다고 밝혔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다리가 더 건강하게 빛나는 것 같다.
이 정도의 간단한 스킨쉽만으로도 발은 충분히 휴식할 수있다. 하루종일 걷고 때로는 비탈길과 같은 하이힐에, 대개는 깜깜한 동굴에 갇혀 땀과 냄새로 범벅이 된 발, 얼굴에 좋은 화장품과 손길이 가듯 발도 매일같이 만져주자. 발… 그 정도의 대접받을만하지않는가?
SC페이퍼진 1기 주부명예기자 최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