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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자동차 업계의 미래 핵심 차종으로 급 부상한 전기차가 이미 100년전 유럽에서 먼저 개발됐고 당시 큰 인기를 얻으며 적지 않게 판매됐다는 사실이 새삼 흥미를 끌고 있다.
가솔린 엔진의 기술 발달로 유럽에서 찬밥 신세가 된 전기차는 미국으로 건너와 1920년대까지 운행됐다.
당시 미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전기차가 뉴욕에서만 유럽 전역보다 많은 2000대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것으로 짐작된다.
"100년전 전기차 시장으로의 회귀"를 암시하는 듯한 이번 전시회는 당시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1904년식 전기차 '콜롬비아(사진)'를 비롯해 최초로 배터리를 이용해 스타트 모터와 헤드라이트를 구동한 1913년식 포드의 모델 'T'(페트롤식)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기차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이유는 간편한 시동 기능때문이었다.
당시 패트롤식 자동차의 시동을 걸기위해서는 크랭크 핸들을 사용해야 했고 이는 적지 않은 힘과 함께 자칫 역화 현상이 발생하면 팔이 부러지는 일이 종종 발생했던 반면 전기차는 요즘의 버튼 시동키와 같이간단하게 시동을 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관계자는 "내년 초 시작될 전시회에 크리스 페인의 영화 "누가 전기차를 죽였나"를 상영해 지난 100년 동안 전기차의 역사와 문화, 물리적 발전을 그리는 한편, 전기차 시장이 완전하게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누가 전기차를 죽였나"는 1990년대 말 GM이 개발한 순수전기차 EV1이 석유사업자 등의 음모에 의해 사라지게됐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데일리카/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 reporter@autoheral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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