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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와의 경쟁력을 자신한 현대차의 신형 해치백 모델 i30·i40가 사실상 시장의 외면을 받으면서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신형 i30 역시 한달여간 사전계약이 당초 예상에 못미친 900대 후반에 그치고 있어 신차효과를 무색케 하고 있다.
i40의 경우 지난달 총 542대가 출고됐으며, 계약대수도 300대 수준(10월30일 기준)에서 그치고 있어,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신차 중 가장 저조한 기록을 보이고 있다.
신형 i30 역시 폭스바겐 골프 등 유럽 브랜드를 겨냥한 야심작이지만, 지난달 4일 사전계약을 실시해 25일간 계약대수가 980대 수준으로 하루 60대 계약 건수에 불과한 실적이다.
i40와 i30가 높은 상품성을 갖추고도 이처럼 초기 시장 진입에 실패하고 있는 이유는 수입차 눈높이에 맞춘 비싼 가격 때문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된 i40의 판매 가격(2035만~3075만원)이 쏘나타 주력모델보다 최대 400만원 가까이 비싸다. 준대형급인 그랜저HG 2.4GD의 기본모델 가격(3112만원)과도 불과 40여만원 차이다.
신형 i30의 판매가격 역시 기본모델인 유니크(1845만원)가 구형 i30의 기본모델인 1.6VVT보다 300만원가량 비싸다. 특히 동급세단인 아반떼보다 25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두 차종 모두 한국에서는 유독 저조한 해치백 모델에다 동급 및 상위 차종과의 가격 경쟁력에서도 소비자들에 실망을 안겨주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신(新) 구매층으로 떠오른 신세대들조차 자동차 선택에서 만큼은 최종 결정에서 보수적인 성향으로 돌아선다는 점 때문에 이들 해치백 모델들의 가격 경쟁력이 초반 판매 부진의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데일리카 박봉균 기자 < ptech@dailyca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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