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단풍놀이에 ‘이거’ 챙기셨나요?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10-13 21:50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전국 명산의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단풍놀이 인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설악산과 오대산이 18일, 지리산과 속리산이 각각 23일, 27일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가을볕, 몸엔 '보약', 눈엔 '쥐약'

'봄볕에는 며느리를,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속담도 있듯이 가을 볕을 즐기며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가을 햇빛은 비타민D를 생성하여 뼈를 튼튼하게 하고 백혈구의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인체 저항력도 강화되는 이점이 있다. 또 계절성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어 가을철 햇빛은 '보약'과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점이 많은 가을볕이지만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다. 피부를 통해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하게 되는 가을볕이 눈에는 해롭기 때문이다. 압구정연세안과 이동호 원장은 "흔히 몸에 좋은 햇볕이라 다 좋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자외선 때문에 눈에는 여전히 해롭다"며 "가을 햇볕은 적외선이 약해져 여름에 비해 덜 따갑지만, 자외선의 양은 오히려 늘어나기 때문에 자외선에 계속 노출될 경우에 각막염, 백내장 등 안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선글라스 챙기고, 눈을 자주 깜빡이자

가을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선글라스가 필수다. UV마크가 있는 제품이어야 하며 가시광선 투과율은 30% 이상, 자외선 차단율은 70%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율이 70% 미만이면 시력보호 기능을 보기 어렵지만, 진한 색상의 선글라스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색상이 짙은 선글라스는 색의 구별을 방해하고 시력을 감퇴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가을에 눈 건강을 위해 또 주의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습한 여름에 비해 갑자기 건조해지고 바람이 많은 가을의 특징 탓에 눈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쉽게 건조해 지기 때문이다. 특히 렌즈 착용자나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눈이 뻑뻑해지고 눈물이 감소하는 안구 건조증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눈물을 사용하거나 자주 깜빡이면서 안구 표면이 항상 촉촉해 지도록 신경써야 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Tip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다고 비비지 마세요!

바람에 날려 모래나 티끌 등이 눈에 들어가면 이물감과 함께 충혈이 되고 눈물이 나며 통증을 수반하기도 한다. 이물질이 육안으로 보인다면, 물을 묻힌 면봉으로 이물질을 빼주는 게 좋고,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절대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응급처치로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눈을 헹궈 저절로 흘러나오게 하는 것이 좋다. 생리식염수가 눈에 자극을 덜 주지만 식염수가 없다면 수돗물을 틀어놓고 이물질이 빠져나가게 한다. 그래도 이물이 나오지 않으면 되도록 눈이 움직이지 않도록 자극을 줄이고 안대를 한 후 가까운 안과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도움말 : 압구정연세안과 이동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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