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전국 명산의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단풍놀이 인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설악산과 오대산이 18일, 지리산과 속리산이 각각 23일, 27일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점이 많은 가을볕이지만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다. 피부를 통해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하게 되는 가을볕이 눈에는 해롭기 때문이다. 압구정연세안과 이동호 원장은 "흔히 몸에 좋은 햇볕이라 다 좋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자외선 때문에 눈에는 여전히 해롭다"며 "가을 햇볕은 적외선이 약해져 여름에 비해 덜 따갑지만, 자외선의 양은 오히려 늘어나기 때문에 자외선에 계속 노출될 경우에 각막염, 백내장 등 안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선글라스 챙기고, 눈을 자주 깜빡이자
가을에 눈 건강을 위해 또 주의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습한 여름에 비해 갑자기 건조해지고 바람이 많은 가을의 특징 탓에 눈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쉽게 건조해 지기 때문이다. 특히 렌즈 착용자나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눈이 뻑뻑해지고 눈물이 감소하는 안구 건조증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눈물을 사용하거나 자주 깜빡이면서 안구 표면이 항상 촉촉해 지도록 신경써야 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Tip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다고 비비지 마세요!
바람에 날려 모래나 티끌 등이 눈에 들어가면 이물감과 함께 충혈이 되고 눈물이 나며 통증을 수반하기도 한다. 이물질이 육안으로 보인다면, 물을 묻힌 면봉으로 이물질을 빼주는 게 좋고,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절대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응급처치로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눈을 헹궈 저절로 흘러나오게 하는 것이 좋다. 생리식염수가 눈에 자극을 덜 주지만 식염수가 없다면 수돗물을 틀어놓고 이물질이 빠져나가게 한다. 그래도 이물이 나오지 않으면 되도록 눈이 움직이지 않도록 자극을 줄이고 안대를 한 후 가까운 안과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도움말 : 압구정연세안과 이동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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