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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이상 고령산모, 5년전보다 2.5배 증가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10-10 11:18


35세 이상 고령 임산부가 젊은 임산부에 비해 합병증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같은 고령임신부라도 출산 경험 여부에 따라 임신중독증, 양수과소증 발생빈도가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제일병원이 지난해 출산한 산모 6697명을 대상으로 산과적 합병증을 분석한 결과,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임신성당뇨 발병률은 5.37%(122명/2273명)로 34세 이하 산모 3.19%(131명/4106명)보다 약 68% 높았다. 태반이 자궁 출구를 덮는 전치태반 역시 고령산모 발병률이 3.12%로 젊은 산모보다 52% 높았으며, 태반이 자궁에 유착되는 유착태반의 발병률 역시 고령산모에서 80% 높게 나타났다.

제일병원이 발표한 신생아와 임산부 주요 통계집 '2011 제일산모인덱스'에 따르면, 같은 고령임신부라도 출산 경험 여부에 따라 임산부의 합병증 발병 위험도가 달랐다. 경산인 산모보다 초산인 산모가 임신중독증, 양수과소증 발병률이 2배 정도 높았다. 고령산모 2273명을 초산모(1028명)와 경산모(1245명)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고령초산모의 임신중독증 발병률은 고령 경산모보다 2.8배 높게 조사됐다.

한편, 2010년 전체 산모 중 고령산모는 35.6%를 차지해 5년 전인 2005년 14.2% 비해 2.5배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령산모 가운데 '첫 출산' 비율이 27%를 차지했으며, 이는 2009년보다 22%가 증가한 수치다. 고령산모의 제왕절개율은 45%로 34세 이하 산모 32.4% 보다 높게 나타났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주산기센터장)는 "임산부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도 문제지만 그 고령산모 중 초산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경산보다 초산의 위험성이 현저히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고령산모이면서 첫 임신한 임신부라면 다른 임신부 보다 세심하게 산전관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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