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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철길따라, 강변따라 달리는 '녹색 자전거 열차' 여행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1-09-19 17:02


철길따라 달리고, 강변따라 달린다!

한가위도 지나고, 풍성한 결실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은 한 해의 땀방울을 수확하고, 여유와 건강을 찾을 수 있는 철이기도 하다. 바쁜 일상을 접고 잠시 '건강 여행'에 나서는 것은 어떨까.

코레일관광개발은 가을의 여유로움 속에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강변을 달리 수 있는 '가을 자전거여행상품'을 출시했다. 마침 올 가을을 기점으로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주요 강변을 따라 1187km에 이르는 새로운 자전거길이 열리게 된다. 자전거 여행의 매력은 계절의 여유와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다는 점. 아름다운 강변에 펼쳐진 자연과 이야기거리를 쌓아가며 펼치는 여정 속에는 가을의 낭만 또한 물씬 베어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portschosun.com



가을을 닮은 잔잔한 강변을 따라 달리는 '녹색 자전거 열차' 여행이 인기다. 열차 내 자전거 전용객차에 자전거를 싣고 떠나는 신나는 레포츠여행으로, 편리와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사진은 여행객들이 강변 자전거여행에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코레일관광개발 제공>
◆올 가을 전국 주요 강변에 '낭만의 자전거 길'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코레일관광개발과 한국관광공사, 7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녹색 자전거 열차' 여행이 인기다. '녹색 자전거 열차'는 열차내에 자전거 전용객차를 따로 설치해 기차여행과 자전거여행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운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미 마니아층을 넘어 열차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이른바 '국민기차여행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녹색 자전거 열차는 '레포츠 열차'의 전형이다. 출발 부터가 편리하다. 전용 통로를 통해 별도의 계단이용 없이 플랫폼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아울러 자전거 전용객차에 자전거를 싣고 여행 목적지에 도착하면 곧장 자전거를 꺼내서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녹색 자전거 열차
'철도'와 '자전거'는 제법 잘 어울리는 여행 테마다. 이를테면 '녹색교통'으로도 통한다. 둘 모두 친환경, 고효율의 에너지 활용가치를 실현할 수 있어 '녹색여행'의 주요 교통수단이 되고 있다.


유럽의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자동차 대신 자전거 이용을 생활화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인구보다 자전거 수가 더 많다. 일본의 경우도 전 국민 자전거 보급률이 70%선에 이른다. 반면 우리는 국민 자전거 보급률이 17%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처럼 자전거 보급률이 낮은 것은 자전거를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장소나 전용도로 부족을 그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유럽과 일본은 어느 곳에서건 자전거 전용도로를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자전거 도로가 약 8만km에 이른다고 한다. 이에 비해 우리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고작 1000km 선에 머무르고 있다.

다행히 올 가을을 기점으로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4대강을 따라 1187km에 달하는 새로운 자전거 길이 열리게 된다. 이제 우리 나라도 부족하나마 자전거를 타고 전국일주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 셈이다. 특히 우리의 아름다운 강변에 펼쳐진 자연과 얘기거리를 쌓아가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가을의 여유와 매력에 흠뻑 젖어 들 수 있다.

◆가을을 닮은 잔잔한 강변을 따라 달린다 '녹색 자전거 열차'


녹색자전거열차 여행객들이 강변 자전거 여행에 나서고 있다.
9월부터 11월까지 만나볼 수 있는 코레일관광개발의 '녹색 자전거 열차' 코스는 잔잔한 강변을 따라 달리는 명품 길이다. '녹색 자전거 열차'는 9월 마지막주 토요일(24일)부터 11월까지 주요 4대강과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총 9회(옥천, 익산, 달성, 상주, 밀양, 나주, 구미) 운영 될 예정이다. 자전거를 못타도, 자전거가 없어도 여행에 나설 수 있다. 가을의 풍경과 정겨움을 느끼고 싶은 희망자들에게는 자전거를 염가에 대여해 준다.

'녹색 자전거 열차'는 오는 24일 옥천 금강 코스를 시작으로, 10월 1일 익산 금강 코스(서동축제 기간 연계), 8일 달성 낙동강 코스, 15일 상주 낙동강 코스(곶감축제 기간 연계), 22일 옥천 금강 코스, 달성 낙동강 코스, 28~29일(무박 2일) 밀양 낙동강 코스(얼음골사과축제 기간 연계), 29~30일(무박 2일) 나주 영산강 코스(영산강문화축제기간 연계), 11월 5일 구미 낙동강 코스, 19일 옥천 금강 코스 등 총 9회 운행 될 예정이다.


녹색 자전거 열차
코레일관광개발의 '녹색 자전거 열차'는 여행 목적지를 향하는 여정 또한 즐겁다. '열차 내에서도 가을의 풍경만큼이나 다양한 색을 담고 있는 이벤트를 제공한다. 7080콘서트, 웃음 치료 전문강사의 맛깔스러운 웃음치료와 레크레이션 등이 펼쳐져 레일 위에서도 신나게 달리고, 레일 밖에서도 강변 따라 상큼하게 달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행상품이다.


몸풀기체조
뿐만 아니라 출발 전, 자전거를 점검해주고, 열차 내에서는 자전거 라이딩 시 지켜야 할 기본 에티켓과 안전교육도 한다. 더불어 안전한 라이딩을 위한 사전 스트레칭 체조도 알려준다.

또한 지역축제와 연계해 자전거 코스도 운영할 예정이어서 강변을 따라 펼쳐진 자연풍광을 즐기는 것은 물론, 그 지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문화와 축제의 매력까지 함께 느껴볼 수 있다.

문의: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 / 1544-7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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