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 낭종은 슬와낭종이라고도 불린다. 무릎 관절의 뒷부분인 슬와부에 물혹이 발생하는 것이다. 무릎의 부종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에 의해 관절액이 점액낭 안으로 이동, 무릎 뒤쪽으로 밀려나면서 혹이 발생한다. 주로 40대 이후의 여성과 퇴행성 관절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 연골판 손상 등 다양한 무릎 관절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베이커 낭종은 혹의 크기가 매우 커져 부종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통증이 거의 없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방치하면 무릎 뒤쪽 내측에 단단하게 혹이 만져지며 다리를 구부리거나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무릎을 구부리거나 곧게 폈을 때 무릎이나 발목 위쪽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물혹과 함께 관절의 통증이 수반되는 경우라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물혹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통증도 심해진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김 원장은 "관절내시경 수술은 병변 부위를 보면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물혹 제거뿐 아니라 다른 관절 부위의 손상 여부까지 파악해 치료할 수 있다. 수술 부위의 상처도 적어 회복이 빠르다"고 말한다.
베이커 낭종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이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 관절에 부담이 가는 무리한 운동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에 이상이 느껴지는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