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대학생 과외 알바 '하늘에 별따기'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1-09-16 13:24


경기 불황의 여파로 대부분의 가정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외식비 및 기타 비용을 줄이더라도 사교육에 드는 비용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의 선행학습이나 다양한 문제풀이, 수업 중 쉽게 질문을 할 수 있는지 등의 여부에서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교육 중에서도 여러 명이 함께 공부하는 학원보다는 소규모로 더 세심하게 관리 받을 수 있는 과외를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렇다면 과외교사를 구하는 수요가 많은 것과 비례하게 과외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쉬울까? 대답은 'NO'다.

대학생들이 과외를 구하는 방법으로는 ▲인맥을 활용하거나 ▲직접 동네와 아파트 단지 등에 전단지 붙이기, ▲인터넷 과외중개 사이트 이용 등이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에 재학중인 K씨(22)씨는 등록금 천만원 시대에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2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여름방학 동안 과외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아는 사람 소개를 부탁하고, 인근 동네와 아파트 단지에 전단을 붙였지만 과외 자리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결국 과외 중개사이트에 등록한 후 약 일주일간을 기다려 원하는 과외 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K씨는 "방학이라 과외교사를 구하는 학생들이 많아 과외자리 구하기도 쉬울 줄 알았는데, 전문 강사들에게 밀리고 대학생 간의 경쟁도 심해 과외 중개사이트를 통하지 않고서는 맞는 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며, "이제 더 이상 과외가 대학생들에게 '꿈의 아르바이트'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교적 쉽게 고액의 돈을 벌 수 있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르바이트로 꼽는 '과외'를 구하는 일이 과외 시장에 대학생 공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며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

웹솔루션 개발업체 랭크업(대표 최영식, rankup.co.kr)에 따르면 과거에는 과외 학생이나 교사를 구할 때 아는 사람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과외 중개업체를 통하는 것이 보편화 되면서, 랭크업의 과외중개솔루션을 이용한 과외 중개사이트 개설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올해 같은 기간 동안 약 60%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랭크업 김미라 팀장은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 상에서 원하는 선생님/학생을 집에서 편하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과외 아르바이트를 찾는 대학생의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수수료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이 수수료를 기회비용으로 삼아 원하는 조건에 맞는 과외를 안정적으로 구하려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어 최근 과외 중개사이트가 점점 보편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랭크업의 과외중개솔루션은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 직접 연락하여 과외 연결이 되는 자동방식을 사용할 수 있어 사이트 운영이 쉽고, 홈페이지 제작에 높은 비용과 긴 개발기간이 소요되는 주문제작 방식과 다르게 저렴한 비용으로 24시간 내에 과외중개 사이트를 개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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