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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환자 30.2%(69명)가 당뇨병 전단계인 내당능장애로 진단됐다. 조사된 환자들이 기존에 당뇨병을 진단받았거나 당뇨병 관련 증상도 없었던 것을 감안할 때, 50.6%에 이르는 환자들이 당뇨병 혹은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된 것이다.
특히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경우 일반 당뇨환자에 비해 공복혈당(122.07±36.87mg/dL)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식후혈당(294.34mg/dL)이 매우 높은 특징을 보였다. 따라서 일반적인 당뇨병 검사인 공복혈당(8~12시간 금식 후 측정 혈당) 검사만으로는 당뇨진단에서 누락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진 교수는 "과도한 음주는 췌장의 호르몬 분비기능을 악화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기 때문에 당분해 능력이 감소되므로 당뇨병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알코올 의존증 환자에 당뇨병이 동반될 경우에는 인지기능의 장애가 보다 촉진되어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로 이행하는 위험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알코올 의존증은 병적인 음주 양상을 보이고 내성이나 금단 증상이 동반되며, 음주로 인한 사회적ㆍ직업적 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간기능 장애, 위장 장애, 심장 장애 등의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염 및 알코올성 지방간에서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약 200만 명으로 추산할 시 60만 명 이상이 당뇨병 및 당뇨병 전단계 진단에서 누락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