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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환자, 올바른 자외선차단제 사용 방법은?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07-19 16:30


아토피피부염 환자들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할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자외선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노화를 촉진시켜서 아토피로 손상된 피부 재생을 더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전제 조건이 있다. 얼굴에서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고 있으면 곤란하다. 피부 자극을 높여 상태를 더 심하게 하거나 2차 감염이 유발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자외선차단제보다 바깥출입을 삼가고 긴 옷을 입거나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으로 자외선을 가리는 것이 낫다.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도 괜찮은 수준의 아토피 환자라도 제품을 고를 때는 같히 신경을 써야 한다. 보통 자외선차단제품을 고를 때는 자외선B(UV-B) 차단지수인 'SPF'와 자외선A(UV-A) 차단지수인 'PA'를 기준으로 한다. 'SPF'는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기능이 강한 것이고, 'PA'지수는 PA+ PA++ PA+++ 등 3가지로 '+'가 많을수록 차단이 잘 된다.

아토피전문 우보한의원 압구정 본점 이진혁 원장은 "SPF와 PA 지수가 높다는 것은 함유된 화학성분도 강해 피부자극 또한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부가 예민한 아토피환자에게 적합하지 않다"며 "보통 SPF 30~40, 'PA'는 '++' 수준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오일성분은 아토피 증상보다는 피부타입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 오일성분이 있는 것이 보습력이 좋기는 하지만 지성피부에게는 맞지 않다. 또한 얼굴 피부는 지성, 몸은 건성 혹은 반대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피부 타입별로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맞다.

여성은 자외선 차단기능이 포함된 파우더를 자주 덧바르기도 하는데, 큰 입자로 인해 모공을 막을 수 있어 아토피 환자라면 액상형 전용차단제를 쓰는 것이 좋다. 방수성 자외선차단제도 아토피환자들에겐 부적합하다.

깔끔한 세안도 중요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차단제의 경우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아연이나 티타늄 같은 금속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부발진이 없더라도 이중세안을 통해 차단제가 모공에 남아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아토피 환자들도 여름철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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