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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원작 희곡, 소설로 재탄생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07-04 15:38




지난해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독특한 인물과 설정의 멜로영화로 큰 인기를 모았다. 김현석 감독은 이 영화로 제31회 청룡영화상 갱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희곡 '시라노 드 베르쥬락'이었다. 이 희곡이 소설로 재탄생해 국내 출간됐다. 영국 소설가 제럴딘 매코크런(60)이 2006년에 쓴 '시라노'(문학동네)다.

시라노'는 로맨틱한 내용 때문에 국내외에서 영화, 드라마, 발레, 동화 등 다양한 장르로 소개됐다.

희곡 '시라노'는 1640년대 프랑스가 배경이다. 주인공은 당대 최고의 검객이면서 시인인 시라노. 하지만 그는 유난히 크고 못생긴 코 때문에 짝사랑하는 여인 록산느에게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다. 대신 부하인 꽃미남 크리스티앙을 대신해 록산느에게 연애편지를 대필해준다.

결국 크리스티앙은 록산느와 결혼에 성공하지만, 첫날밤도 치르지 못한 채 시라노와 함께 전쟁터로 끌려간다. 먼 훗날 록산느는 연애편지를 쓴 주인공이 시라노였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향한 애틋한 감정이 싹 튼다.

그러나 원작은 성서와 신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인용하는 바람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또 언어유희가 지나쳐 문맥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영국의 청소년 소설가 매코크런이 원작의 뼈대를 토대로 읽기 편하도록 소설로 새롭게 빚어냈다.

시라노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까지 평생이 걸린 비애 등 등장인물의 모습을 유려한 문장으로채색한 점이 눈에 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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