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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DP월드투어에서 뛰는 쥘리앵 게리에(프랑스)가 23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연장전을 9번이나 치르고 처음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게리에는 역시 2언더파 70타를 친 호르헤 캄피요(스페인)와 똑같은 21언더파 267타로 4라운드를 마쳐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전은 9번째 홀까지 이어졌다.
연장전을 일찍 끝낼 기회가 게리에와 캄피요 둘한테 모두 있었지만, 번번이 놓치면서 마라톤 연장전이 벌어졌다.
3번째 연장전에 캄피요가 2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고, 7번째 연장전에서는 게리에가 버디를 노리고 친 칩샷이 홀을 돌아 나왔다.
승부는 9번째 연장전에서 게리에가 2.4m 파퍼트를 집어넣으면서 끝났다. 캄피요는 파를 지키지 못했다.
올해 39세인 게리에는 이번이 DP월드투어 230번째 출전이다.
그는 2부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2승, 3부 투어인 알프스투어에서 2승, 그리고 프랑스투어에서 2승을 올렸지만, DP월드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어 애를 태웠다가 극적으로 첫 우승을 따냈다.
두 자녀를 둔 게리에는 "정말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다"면서 "마지막 퍼트를 할 때 아이들이 내게 힘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9홀 연장전은 DP월드투어 최다홀 연장전 타이기록이다.
1989년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네덜란드 오픈 때 9홀 연장전 끝에 우승했고, 2013년 스페인 오픈 챔피언 라파엘 자클랭(프랑스)도 9홀 연장전을 치러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자클랭은 게리에의 코치를 맡고 있어 스승과 제자가 9홀 연장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공유하게 됐다.
라이더컵 출전을 바라고 DP월드투어 대회에서 부지런히 출전하는 욘 람(스페인)은 6위(17언더파 271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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