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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골퍼' 백석현 드라마의 탄생, SK텔레콤오픈 AI로 시작해 ESG로 끝났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05-23 13:33 | 최종수정 2023-05-23 17:24


'무명골퍼' 백석현 드라마의 탄생, SK텔레콤오픈 AI로 시작해 ESG로…
제주지역 아동보호시설에서 모인 자립준비청년이 진행요원으로 활동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서귀포(제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무명골퍼' 백석현(33)의 드라마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023'

통상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승 경험자와의 막판 경쟁에서 부담을 느끼고 스스로 무너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석현은 달랐다. 21일 최종일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 티샷이 물에 빠지고 세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가는 위기를 극복해 내고 정상에 우뚝 섰다.

필드 위에서 드라마가 펼쳐지는 사이 필드 곳곳에서는 평소 골프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AI로 시작해 ESG로 끝난 대회였다.

SK텔레콤은 '어디에나 있는 인공지능(AI)'을 골프장으로 옮겨왔다. 편리하고 재미있는 대회가 펼쳐졌다.

SK텔레콤이 자랑하는 AI 미디어 기술을 활용, 골프 최고 스타 최경주의 사진 및 영상 정보를 학습한 AI 최경주를 구현해냈다.

AI 최경주는 라운드 별 대회 정보, 코스 상황, 관전 포인트 등 다양한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최경주의 어린 시절 사진을 AI로 복원한 '소년 최경주'가 어른 최경주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공개됐다.

갤러리들은 'AI 최경주 원 포인트 레슨' 체험장에서 레슨을 받았다. 구수한 사투리의 AI 최경주가 체험자들의 스윙 자세를 파악한 후 정교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 코칭과 자세 분석을 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갤러리 동선 한켠에는 SK텔레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 A.(에이닷) 홍보부스가 설치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명골퍼' 백석현 드라마의 탄생, SK텔레콤오픈 AI로 시작해 ESG로…
백석현 우승 감격. 사진제공=KPGA

'무명골퍼' 백석현 드라마의 탄생, SK텔레콤오픈 AI로 시작해 ESG로…
제주지역 아동보호시설에서 모인 자립준비청년이 진행요원으로 활동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기업의 사명인 ESG도 더욱 강화했다.

50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채리티 오픈 대회에는 레전드 최경주를 포함,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 박지은, 박상현, 김하늘이 출전했다. 선수들이 모은 상금은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3' 대회 개최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 기간 제주 지역 5개 아동보호시설에서 모인 43명의 자립준비청년들은 4일간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진행 요원으로 활약했다. 지난 5월 15일 진행된 '행복 동행: 함께하는 첫 발걸음' 프로그램 사전 교육에서 참가자들은 SK텔레콤 오픈의 역사와 의미, 행복 동행 프로그램, 골프 대회, 안전 수칙 등에 대해 배웠다. 현장에서는 경기 진행 마셜, 갤러리 동선 통제, 이동식 스코어 보드, 중형 스코어 보드 운영 등 대회 진행 요원으로 활약했다. 2021년 처음 시작된 이 프로그램에 올해는 총 43명이 참가, 지난해 31명보다 12명이 더 늘어 지역사회의 관심을 반영했다. 3년 연속 참가한 학생이 11명, 2년 연속 참가한 학생이 12명이었다.


'무명골퍼' 백석현 드라마의 탄생, SK텔레콤오픈 AI로 시작해 ESG로…
SK텔레콤 오픈 2023 AI 최경주 공동집행위원장. 사진제공=SK텔레콤
3년 연속으로 참가한 취업준비생 차현석 군은 "처음 참가했을 때부터 너무 좋은 경험과 추억이 있어 3년 연속 신청했다. 장학금을 받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참여하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점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7년간 대한민국 골프 유망주 발굴과 지원의 디딤돌 역할을 한 SK텔레콤 오픈. 자립준비청소년 케어, 발달장애 인식 개선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이란 의미를 보태 스포츠를 통한 ESG 실천을 선도하며 골프 대회의 새로운 방향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 남자 골프와의 행복동행을 선수, 관계자, 골프 팬, 그리고 지역 사회까지 확장하면서 스포츠가 주는 즐거움과 사회적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는 스포츠 대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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