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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은 25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0년 만에 한국에서 DP월드투어 대회가 열려 기쁘다"며 "저도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DP 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며 국내에서 DP 월드투어 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2013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10년 만이다.
왕정훈은 2016년과 2017년에 DP 월드투어에서 3승을 거둔 선수다. 이후 입대해 지난해 7월 전역, 필드에 복귀했다.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지만 왕정훈은 올해 2월 싱가포르 클래식 공동 3위, 타일랜드 클래식 8위 등 유럽투어 상위권 성적을 내며 선전 중이다.
왕정훈은 군 복무 시기를 두고 "당연히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만큼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며 "군에 있으면서 골프가 제게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미지 트레이닝 등으로 운동을 틈틈이 한 덕에 전역 후에도 폼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군 복무 기간은 얻은 것이 많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대회 코스인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 대해서는 "여기서 대회에 출전하기는 처음"이라며 "위험 구간을 피하면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라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한국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김민규는 "이 코스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경험이 있는데 페어웨이가 넓지만 그린 굴곡이 있고, 그린을 놓치면 20m도 쭉 내려간다"며 "그린을 놓쳤을 때 쇼트게임이 잘 받쳐줘야 하고, 그린에 잘 보낼 수 있는 아이언샷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2001년생 김민규는 17살이던 2018년에 유럽 2부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그는 "경기력은 해가 갈수록 조금씩 늘고 있다"며 "골프는 잘될 때가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지금은 나쁘지 않은 상태라 앞으로 나흘이 기대된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할 계획이라는 김민규는 "앞으로 외국 투어에 계속 도전하려고 한다"며 "영어 공부도 하는 중인데 간단히 인터뷰하고 경기 중 소통에는 지장이 없는 정도"라고 소개했다.
emailid@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