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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일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이번 시즌 일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KLPGA 투어는 13∼16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6천652야드)에서 열리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으로 이어진다.
2023시즌 시작을 알리는 대회로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열렸던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그리고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어 이번 시즌 전체로는 4번째 대회다.
이번 대회에선 지난주 롯데렌터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의 기세가 이어질지 시선을 끈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 신인왕에 오르고 상금 3위에 오르는 빼어난 기량을 뽐냈으나 여러 차례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다가 롯데렌터카 오픈에서 기다리던 첫 우승을 해내며 동계 훈련의 효과를 확인했다.
이예원은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데, 바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대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페럼클럽에서 처음 경기해봤는데, 그린 세팅이 어렵고 코스 공략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코스"라며 "욕심을 내기보단 최대한 차분하게 플레이하면서 톱10 안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번 시즌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지영의 타이틀 방어 도전도 주목된다.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박지영은 이번 시즌 전체 개막전에 해당하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고, 롯데렌터카 오픈에서는 준우승하며 이번 시즌 2개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상금(2억6천718만원)과 평균 타수(69.6667타) 1위, 대상 포인트 2위(112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지영은 "올해 가장 기다렸던 대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자 첫 4라운드 대회 우승을 했기에 특별하게 다가왔다"면서 "아직 해본 적 없는 타이틀 방어도 꼭 이루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우승자인 이정민도 시즌 2승을 향해 출격하며, 대상 포인트 1위(116점)와 상금 3위(1억5천379만원)를 달리는 이소영, 지난 시즌 다승왕과 상금왕인 박민지는 시즌 첫 승의 문을 두드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메디힐 소속 선수 안나린, 김세영, 유소연도 출전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나섰던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의 강자 린 그란트(스웨덴)은 2주 연속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롯데렌터카 오픈에서는 공동 36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주최사인 메디힐과 한국일보는 이번 대회에 선수 지원금을 마련, 컷 오프된 모든 선수에게 현금 50만원을 제공한다.
song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