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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데이(호주)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작년 PGA 챔피언십 때 우즈와 대화를 나눴는데 몸에 박아넣은 나사가 피부를 뚫고 나와서 하는 수 없이 기권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우즈는 작년 PGA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를 79타로 마친 뒤 기권했다. 메이저대회 기권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그는 기권 사유를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몸 상태가 너무 나빠서 경기를 계속 이어가기 힘든 상태였다고 알려졌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를 당해 두 다리가 다 부러지는 등 크게 다친 우즈는 오른발과 발목뼈를 고정하려고 많은 나사와 철심을 박았다.
우즈는 얼마나 많은 나사와 철심 등이 몸속에 있느냐는 질문에 "아주 많다"고 답하기도 했다.
PGA 챔피언십 때는 그때 발에 박아넣은 나사가 피부를 뚫고 나오는 바람에 도저히 걸을 수가 없어서 기권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마스터스에서도 우즈는 컷을 통과했지만 3라운드 7번 홀까지 경기를 치른 뒤 기권했다.
우즈는 족저근막염이 재발한 듯 발바닥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힘겨운 재활을 거쳐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때리는 등 예전 스윙은 어느 정도 되찾았지만, 걷는 게 힘들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특히 오르막내리막이 심해 우즈는 걷는 게 더 힘들었다. 게다가 궂은 날씨와 차가운 기온, 그리고 잔여 경기가 이어지는 강행군도 우즈에게는 치명타였다.
데이는 "우즈가 꽤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적어도 라운드를 마칠 완벽한 조건은 아니었다"면서 "2라운드를 마치고 잠시 쉰 뒤 바로 3라운드 경기에 나서야 했기 때문에 더 어려워 보였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