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김영수(33). 지난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따낸데 이어, 시즌 최종전이었던 LG시그니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대약진에 성공했다. 올해 출전한 21개 대회에서 18번 컷 통과에 성공했고, 그 중 8번을 톱10으로 장식한 발걸음은 2승을 통해 우연이 아니었음이 입증됐다. 꾸준한 활약에 우승까지 더한 김영수는 총 5915.05포인트로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막판 2승을 보태 올해 총 상금7억9132만원으로 생애 첫 상금왕까지 동시 제패했다.
김영수가 꼽은 터닝포인트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포인트 순위 14위였던 김영수는 우승으로 1300포인트를 얻으면서 단숨에 2위까지 올라선 바 있다. 골프존-도레이 오픈 3위로 포인트를 추가한 김영수는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1000포인트를 더 얻어 결국 역전 1위에 성공했다. 김영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이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돌아보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1300포인트와 우승상금 3억원을 획득한 게 대상-상금왕 동시 석권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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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김영수는 그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군 전역 후 허리 부상으로 한때 골프를 관두려 생각한 적도 있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성공 속에서도 반등을 노렸던 김영수는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 올려 마침내 올해 꽃피웠다. 김영수는 "2년 전부터 감이 괜찮아 성적이 잘 나왔다.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한 뒤 자신감이 높아져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결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을 마치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영수는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면서 1억원의 보너스 상금과 제네시스 차량 1대, 투어 시드 5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DP월드투어 시드 1년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