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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뒷심' 보여준 김영수, 그가 꼽은 터닝포인트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1-18 00:06 | 최종수정 2022-11-18 11:28


◇사진제공=KPGA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막판 뒷심은 무서웠다.

2022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김영수(33). 지난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따낸데 이어, 시즌 최종전이었던 LG시그니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대약진에 성공했다. 올해 출전한 21개 대회에서 18번 컷 통과에 성공했고, 그 중 8번을 톱10으로 장식한 발걸음은 2승을 통해 우연이 아니었음이 입증됐다. 꾸준한 활약에 우승까지 더한 김영수는 총 5915.05포인트로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막판 2승을 보태 올해 총 상금7억9132만원으로 생애 첫 상금왕까지 동시 제패했다.

김영수가 꼽은 터닝포인트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포인트 순위 14위였던 김영수는 우승으로 1300포인트를 얻으면서 단숨에 2위까지 올라선 바 있다. 골프존-도레이 오픈 3위로 포인트를 추가한 김영수는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1000포인트를 더 얻어 결국 역전 1위에 성공했다. 김영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이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돌아보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1300포인트와 우승상금 3억원을 획득한 게 대상-상금왕 동시 석권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KPGA
2010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김영수는 그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군 전역 후 허리 부상으로 한때 골프를 관두려 생각한 적도 있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성공 속에서도 반등을 노렸던 김영수는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 올려 마침내 올해 꽃피웠다. 김영수는 "2년 전부터 감이 괜찮아 성적이 잘 나왔다.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한 뒤 자신감이 높아져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결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을 마치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영수는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면서 1억원의 보너스 상금과 제네시스 차량 1대, 투어 시드 5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DP월드투어 시드 1년을 거머쥐었다.

'2022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은 다음 달 8일 개최될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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