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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스무살 한국 청년이 기어이 일을 냈다.
내용과 결과 모두 완벽한 우승이었다. 4라운드까지 72홀을 도는 동안 보기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해 J.T. 포스턴(미국)이 '노 보기'로 우승을 차지한 이래 두 번째 성과.
김주형은 지난 7월 디오픈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PGA투어 특별 임시회원 자격을 얻었다. 이후 시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일궜고, 2022~2023시즌 정규투어 카드를 따냈다. 두 달만에 PGA투어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대선배 우즈의 기록을 넘어서는 역사를 쓰면서 차세대 골프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선 김주형과 더불어 한국 선수들의 성적도 인상적이었다. 한국인 선수들이 대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김주형이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 잡은데 이어, 김성현(24)은 20언더파 26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7위(19언더파 265타), 김시우는 공동 8위(18언더파 266타)의 성적을 올렸다. 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자 포함 톱10에 4명 포함된 것은 이 대회가 처음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